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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위기다] ④위믹스에 발목 잡힌 위메이드, 장현국 "존폐 위기에 사활 걸었다"

입력: 2022- 11- 29- 오후 05:38
[게임이 위기다] ④위믹스에 발목 잡힌 위메이드, 장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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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글로벌 게임 시장이 역성장하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게임 개발 인건비는 치솟고, 이렇다 할 신작게임 부재는 게임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 는 국내 게임산업이 처한 시장 환경과 함께 위기대응 방안 등을 게임 기업별로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KS:036570),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컴투스의 실적·주가 컨센서스, 신작게임 소개 및 전략, 게임사별 핵심 이슈 등을 지난 3개월간의 증권사 보고서를 토대로 시리즈 기사를 준비한다. [편집자주]

위메이드 본사. 사진=뉴스1

지난 24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DAXA가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화폐 ‘위믹스’에 대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국내 주요 5대 거래소는 내달 8일부터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종료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10일과 17일 유의 연장 및 소명절차를 거쳤으나, DAXA는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가상화폐는 물론 위메이드 주가까지 치명타를 얻어 맞으면서 일주일 사이 시총이 1조원 가량 빠져 버렸다.

위메이드는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고, 여기에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폐 논란까지 겹치면서 최대 위기에 놓인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뉴스1

◇ 위메이드, 3분기 영업손실 281억원…적자폭 확대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2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도 346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은 신작 흥행대작이 전무했고, 여기에 인건비, 광고비 등 비용 증가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위메이드의 지난 3분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97%, 광고선전비 266% 증가했다. 위메이드는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성황리에 끝난 지스타에서 신작게임을 발표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코자 힘을 쏟았다.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는 매드엔진에서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내년 4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중세 유럽 배경의 오픈월드 전투가 특징으로 국내 출시 후 글로벌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레전드오브이미르도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개발 중이다.

두 신작 게임 모두 블록체인 버전으로 출시해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르4 글로벌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고, 플레이월렛 토큰 일간 거래액의 60%가 미르4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온보딩 가속화를 위해서는 추가 게임의 흥행성공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블록체인에 올라올 게임들. 사진=위믹스 홈페이지

◇ 위믹스 상폐 논란, 위메이드 치명타

DAXA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온보딩을 고려한 게임사들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세에 급제동이 걸렸고, 위믹스 생태계도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위메이드는 국내 돈 버는(P2E) 게임 대표주자로 위믹스는 게임을 제외한 위메이드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P2E 게임은 21개에, 협력 계약이 완료된 게임은 42개에 달한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과 연계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가상자산 위믹스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DAXA의 결정에 불복의 의미로 가처분 신청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준비 중이다.

기존 위메이드 게임에 위믹스를 접목하겠다는 비전이 송두리째 무너지면서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문제는 장현국 대표의 주장과 대응에 시장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가상자산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했고, 무엇보다 시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에 무게가 실리면서 DAXA의 결정에 타당성이 쌓이는 분위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 이복현 금감원장 “위믹스 진실공방 모니터링할 것”

이런 와중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상화폐거래소 공동 협의체와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가상화폐 '위믹스' 유통량 허위 공시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것과 관련 입장을 내놨다.

그는 “국내 자본시장 운영과 관련해 여러가지를 보고 있다"며 "해당 사태가 어떤 과정으로 벌어졌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믹스 상장폐지의 결정적 이유는 유통량 허위 공시다. 반면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의 유통 계획을 제출한 곳은 업비트 밖에 없다며 상장폐지 결정이 불공정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자본시장 개념으로 따지면 공시한 발행 주식 수와 유통 주식 수가 아예 일치하지 않는 문제"라며 "해당 사안을 중요한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말까지 2억4500개 코인이 유통돼야 하는데, 실제 유통량은 3억1800개로 7000만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10월 중순 가격(개당 2500원) 대입해 계산하면 무려 1750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위믹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문제는 위믹스 가격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점이다. 5000억원 규모였던 시가총액은 137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위믹스 거래의 90% 이상이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고, 해외 거래소 상장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손실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주가가 한순간 바닥으로 급락했다”면서 “주가 폭락에 시총은 8200억원 넘게 빠졌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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