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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위기다] ③크래프톤, 2분기 연속 역성장…신작 ‘칼리스토’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22- 11- 18- 오후 05:08
[게임이 위기다] ③크래프톤, 2분기 연속 역성장…신작 ‘칼리스토’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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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글로벌 게임 시장이 역성장하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게임 개발 인건비는 치솟고, 이렇다 할 신작게임 부재는 게임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 는 국내 게임산업이 처한 시장 환경과 함께 위기대응 방안 등을 게임 기업별로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KS:036570),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컴투스의 실적·주가 컨센서스, 신작게임 소개 및 전략, 게임사별 핵심 이슈 등을 지난 3개월간의 증권사 보고서를 토대로 시리즈 기사를 준비한다. [편집자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5위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면서 크래프톤을 국내 메이저 게임사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

그간 크래프톤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17년에서 2021년 4년간 매출은 6배 이상, 영업이익은 무려 30배 이상 성장하면서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지난해 8월 10일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크래프톤은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상장해 엔씨소프트와 넥슨을 훌쩍 뛰어넘는 게임사로 상장 첫날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4조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16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 3분기 연속 실적이 후퇴하면서 위기감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게임 포트폴리오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크래프톤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튜디오 체제를 강화해 신작 게임 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최근 언노운월즈 등 크래프톤의 6번째 스튜디오를 편입하면서 다양한 PC와 콘솔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크래프톤 분기별 실적추이. 자료=크래프톤, 삼성증권

◇ 3분기 실적, 영업익 1403억원…전년비 28.2% 급감

크래프톤은 지난 10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4338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28.2% 감소했다. 애초 크래프톤의 증권사 컨센서스는 매출 4554억원, 영업이익 1604억원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더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BGMI) 모바일의 인도 서비스 중단과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의 지시로 배틀그라운드를 앱마켓에서 삭제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 밝혀 지지는 않았으나, 배틀그라운드의 인도 내 서비스를 중국 기업 텐센트가 맡고 있다는 점과 게임으로 인한 폐해가 발생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톤은 4분기에도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을 보이긴 쉽지 않다.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비수기 영향으로 인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고, 특히 모바일 분야 성장세도 정체됐다는 분석이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갈무리

◇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잇따른 구설수

시장 일각에서는 크래프톤에 대해 고평가됐다고 우려했다. 크래프톤은 상장 공모가격을 49만8000원으로 설정되면서 지난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다.

당시 크래프톤은 몸값을 높이기 위해 비교 기업으로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 등을 제시하면서 공모가격을 높였다. 고평가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크래프톤은 증거금 1조8017억원을 모았으나, 같은 시기 기업공개에 나섰던 카카오뱅크는 첫날 12조522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면서 희비가 갈렸다. 크래프톤의 게임 포트폴리오가 제한됐고, 구체화된 장기비전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1월 17일 58만원을 기록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2022년 11월17일) 22만9500원으로 3분의 1로 몸집이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직장 내 괴롭힘 등 구설수에 오르면서 회사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작년 6월 크래프톤의 일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지속해서 당해왔다고 사내 인사팀에 신고했고,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도 신고서가 제출된 바 있다. 급기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나서 관련자들을 만나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올해 2월 크래프톤 직원들의 신고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일단락됐지만,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신작 게임을 통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고, 실적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신작 게임 '칼리스토프로토콜'이 내달 2일 출시한다. 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갈무리

◇ 12월 2일 출시 앞둔 ‘칼리스토프로토콜’, 미국 사전 판매 2위 달성

크래프톤은 내달 2일 ‘칼리스토프로토콜’을 출시한다. 현재 미국 플레이스테이션스토어 사전 판매량 순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

크래프톤이 양호한 판매실적을 달성할 경우 글로벌 트리플A급 콘솔 게임에 대한 성과로 기업가치는 물론 향후 크래프톤의 개발 방향성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의 ‘칼리스토프로토콜’의 성패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크래프톤은 지스타에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존을 마련했으며, 유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크래프톤의 신작게임 라인업. 자료=크래프톤, 삼성증권

사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초대박을 터뜨리면서 급성장했지만, 단일 게임의 한계에 봉착해 성장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PC·콘솔·모바일 모든 플랫폼에서 양호한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단일 게임 회사라는 이유로 기업가치나 주가가 디스카운트(discount) 받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데, ‘칼리스토프로토콜’의 성공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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