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가 기준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가장 좋은 ETF는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의 수익률은 45.44%로 50%에 육박한다.
이 상품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에 투자하며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BBIG K-뉴딜지수'의 일간 수익률 두 배를 추종한다. 해당 ETF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을 포함해 국내 BBIG 대표 기업을 담고 있다.
이밖에도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45.25%) ▲TIGER KRX인터넷K-뉴딜 (28.39%) ▲TIGER KRX게임K-뉴딜 (26.69%) ▲TIGER KRX BBIG K-뉴딜 (22.39%) ▲TIGER KRX2차전지K-뉴딜 (21.44%)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20.52%) ▲KO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20.51%)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뉴딜펀드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대표적인 투자정책 중 하나다. 올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혁신성장펀드'로 이름을 바꿨고 재편 대상이 된데다 국내주식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악화일로를 걸었다.
하지만 뉴딜 ETF는 이달 들어 반등에 나서고 있다. 물가 정점 통과 기대감에 이어 미국 연준을 포함한 각 정부가 긴축에 속도를 줄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10월 CPI(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연준의 2인자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금리인상의 속도를 곧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 연준은 매우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했는데 기대인플레이션도 상당히 잘 고정돼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내달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딜펀드가 담고 있는 성장주가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는 점도 호재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성장주는 올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지만 금리 정점론으로 최근 들어서는 낙폭을 일부 회복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 증시에서는 애플 (NASDAQ:AAPL), 아마존 (NASDAQ:AMZN) 등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빅테크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는데 국내에서도 이들 종목들의 주가 상승 탄력이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국의 정책 전환, 인플레이션의 레벨 다운을 고려해 성장주 및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증시 부진 속 수익률 50% '함박웃음'… K-뉴딜 ETF 투자해볼까](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4397e68173a3982bf0b9c0253830827d.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