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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위기다] ①’보릿고개’ 엔씨소프트, 경기침체 ‘전화위복’ 되나?

입력: 2022- 11- 14- 오후 05:00
[게임이 위기다] ①’보릿고개’ 엔씨소프트, 경기침체 ‘전화위복’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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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글로벌 게임 시장이 역성장하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게임 개발 인건비는 치솟고, 이렇다 할 신작게임 부재는 게임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 는 국내 게임산업이 처한 시장 환경과 함께 위기대응 방안 등을 게임 기업별로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KS:036570), 크래프톤,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의 실적·주가 컨센서스, 신작게임 소개 및 전략, 게임사별 핵심 이슈 등을 지난 3개월간의 증권사 보고서를 토대로 시리즈 기사를 준비한다. [편집자주]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NC

올해 3분기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은 역성장이 지속되면서 게임시장에 충격을 던져줬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도 전년 대비 11% 역성장하면서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실내활동이 증가하면서 게임산업은 자연스럽게 고속성장을 이뤘으나, 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야외 활동 증가했고, 게임 플레이 시간은 축소되고 있다.

여기에 게임 업계 재택근무 확산으로 신작 출시가 지연됐고, 치솟는 물가로 인해 인건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게임사들은 올초부터 신규 채용을 축소하고, 기존 개발자들의 인센티브나, 연봉도 줄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신작 게임의 성과에 따라 실적도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신작 출시 라인업. 자료=삼성증권, 인포스탁데일리

◇ 엔씨소프트, 3분기 영업이익 1444억원…전년비 50%↑

지난 11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해 3분기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 당기순이익 182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50%, 83% 성장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전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4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가량 상승했다. 게임별로 살펴보면 리니지W가 1971억원, 리니지M 1465억원, 리니지2M 856억원, 블레이드앤소울2는 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255억원, 리니지2 234억원, 아이온 175억원, 블레이드앤소울 59억원, 길드워2는 24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니지W는 업데이트와 글로벌 IP 제휴 마케팅 성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김혜령 신영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경쟁사 대비 가장 다양한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고 해당 IP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Throne and Liberty(TL)를 제외하고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신작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내년 매출은 유의미한 성장을 분석하는게 쉽지 않고, 영업이익의 경우 인건비, 판관비,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PC·콘솔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사내 테스트 영상. 자료=엔씨소프트

내년 초까지 신규 대작 가뭄…실적 침체 우려도

이미 낮아진 엔씨소프트의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신작게임 출시와 성공이 핵심 관건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PC·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TL)’를 개발 중이다. 2023년에는 퍼즐, 수집형RPG, 난투형 대전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작 출시 라인업을 살펴보면 내년초 블레이드&소울2(MMORPG) 모바일 플랫폼이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 출시한다.

이어 블레이드&소울S(수집형RPG)와 프로젝트R(액션 배틀로얄), TL(Throne&Liberty, MMORPG)을 PC스팀 및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게다가 엔씨소프트는 2023년 하반기 미공개 신작 2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2024년 아이온2(MMORPG) 모바일을 글로벌 콘텐츠로 BM을 확충해 출시할 예정이고, 현재 미공개된 프로젝트E와 프로젝트M(인터랙티브 무비) 등을 동아시아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문제는 TL 출시전까지 엔씨소프트의 이익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기존 게임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TL이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영업이익 감소세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경우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6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TL과 미공개 신규 프로젝트에서 내년 각각 3500억원, 2500억원의 신규 매출을 가정, 연간 영업이익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기존 게임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기 모바일 MMORPG 흥행 대작이 필요하고, 주가 회복에 있어 아이온2 출시 가시화 여부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8~2020년 국내 매출 상위 모바일 게임순위 및 장르. 자료=대신증권, 인포스탁데일리

◇ ‘위기는 기회’ 경기침체로 외부활동 감소…게임 매출 증가 가능성 점쳐져

신작 게임 부재 속에서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게임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오히려 경기침체가 게임사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과금 게임 유저의 경우 경기침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과거 사례가 있다. 금리인상, 물가 상승에 따른 게임에 대한 소비 감소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오히려 경기침체 기간 게임 이용자는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경기침체 속에서 외부 활동을 급격히 줄이고, 게임 플레이 시간이 증가하면서 게임사의 매출이 상승한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이 같은 외부 환경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볼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급격히 감소할 당시 게임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1위 리니지2M, 2위 리니지M, 3위 기적의 검(RPG), 4위 라이즈 오브 킹덤즈(전략게임), 5위 V4(MMORPG) 등이 차지했다. 엔씨소프트의 게임들이 대부분 상위에 포진한 바 있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양산형 게임, 과금에 치중한 수익모델, 확률형 아이템, 유저 차별 논란 등 게임에 대한 이용자 신뢰가 과거보다 부정적인 건 사실”이라면서 “이는 기존 흥행작들 역시 지나친 과금 이슈로 이탈하면서 매출 감소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실내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다양한 MMORPG게임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형 게임사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면서 “엔씨소프트의 경우 내년 다수의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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