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마감체크] NAVER·펄어비스 등 성장주 약세, 비트코인 급락 불안감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10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의 약세 영향을 받아 5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91% 하락한 2,40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각각 1,171억, 1,587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369억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소화했습니다.

음식료 업종이 반등했고, 비금속광물 업종, 종이목재 업종 등이 약세장 속에서 선전했습니다.

화학 업종,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매도에 하락했고, 증권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95% 하락한 70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에서는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IT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960억, 1,104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104억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았습니다.

건설 업종이 상승했고, 금속 업종, 의료/정밀 기기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가상화폐 시장 불안감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플랫폼·게임 등 성장주가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에 하락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로 큰 주목을 받아온 FTX의 파산 위기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FTX가 발행한 FTT 코인의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고, 이 파장이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를 급격하게 냉각시켰습니다.

특히 간밤 FTX 인수 의사를 밝혔던 바이낸스마저 인수 철회를 선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6월의 저점을 깨고 말았습니다.

이에 따라 NAVER (KS:035420), 카카오 (KS:035720), 하이브 (KS:352820) 등 플랫폼주가 약세를 보였고, 펄어비스, 컴투스홀딩스, 넥슨게임즈 등 게임주 역시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수소 관련주가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반등했습니다.

전일 윤석열 정부의 첫 수소경제위원회가 개최된 가운데, 정부가 ‘청정 수소 공급망 구축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국정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 버스·트럭 3만대를 보급하고 액화수소충전소 70곳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0%인 청정수소 발전 비중을 2036년 7.1%까지 확대하기 위해 수소 전문 기업도 600개 육성할 방침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평화홀딩스 (KS:010770), 세종공업 (KS:033530), 평화산업 (KS:090080), 엔케이 (KS:085310)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F&F (KS:383220)가 해외 판매 호조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F&F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MLB의 올해 해외 시장 판매액이 1조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패션기업의 단일 브랜드가 해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MLB가 처음입니다.

MLB는 지난 9월 중국에 700호점을 열었고, 연말까지 매장 수 9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소비재 중 동급 최고 수준의 성장세”라며 MLB의 향후 5년간 중국내 연평균 성장률을 30%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F&F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F&F홀딩스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메디톡스 (KQ:086900)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메디톡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533억원,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145억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으며, 일시 수익이 반영된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메디톡스가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11분기만에 처음입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필러 신규 제품의 CE 인증 효과와 톡신 제품 코어톡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2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아프리카TV (KQ:067160)가 트위치의 VOD 중단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최근 국내 망 사용료 법안 추진에 대한 항의성 조치로 라이브 방송의 화질을 제한한 트위치가 오늘은 VOD 기능 중단이라는 추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트위치에 따르면, 12월 13일부터 한국 내 시청자는 더 이상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으며, 내년부터는 새로운 VOD 콘텐츠 생성 기능이 중단됩니다.

이에 따라 라이브 방송의 화질은 제한적이었으나, 고화질로 저장된 VOD를 재편집해 유튜브 콘텐츠로 활용했던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이탈 및 아프리카TV 이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장중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MSCI 반기 리뷰

중국 광군절

디티앤씨알오 신규 상장

경제지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아스트라제네카, 니오, 폴로랄프로렌

한국 엔씨소프트 (KS:036570), 넷마블, 컴투스, 삼성생명, 팬오션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간밤 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 영향을 받아 5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기대감을 반영했던 시장이 조지아주의 결선 투표행으로 인해 실망 매물을 출회했습니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위기 영향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증시에서도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반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급락하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브레이크를 걸었고, 외국인의 차익 매물 출회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하락폭은 뉴욕 증시에 비하면 크지 않았고, 장중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하기도 하는 등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됐고, 옵션 만기일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수준의 조정이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일로 예정된 CPI 결과 발표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대응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감안해 섣부른 성장주 투자는 자제해야 하겠으며, 현금을 넉넉하게 보유하고 있는 퀄리티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11월 1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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