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온코펩 기술성 평가를 위한 전문 평가기관 두 곳을 지정했다. 회사 측은 올해 안에 평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보스턴에서 변형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온코펩은 면역항암백신 'PVX-410'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삼아 '재발 없는 암 치료'를 모토로 삼고 있는 면역 치료 전문 기업이다. 현재 임상 1상 및 2상에 돌입한 유방암과 골수암 등 혈액암 계열 총 7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셀진,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NYSE:MRK)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병용 임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 단계에서부터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온코펩은 지난 2020년 하반기 국내 사무소를 설립했다. IPO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맞춰 인원 충원 등도 계획 중이며, 올해 하반기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청구가 목표다.
온코펩 최대주주는 건설중장비 제조업체 테라사이언스로 지분 30.2%를 보유 중이다. 테라사이언스는 지난해 기존 온코펩의 최대주주였던 바이오엑스로부터 구주 25.5%를 약 24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어 같은 해 온코펩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펀딩에서도 50억원 투자 참여를 통해 지분 4.7%를 추가로 인수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온코펩은 올해 초 신한투자증권과 기관투자자들의 현지법인 방문 실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테라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모의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은 만큼, 이번 공식적인 기술성평가 결과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온코펩 상장이 현실화된다면 미국 토종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는 국내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