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0월 첫 거래일 폭등세로 장을 마쳤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5.38포인트(2.66%) 오른 2만9490.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2.81포인트(2.59%) 상승한 3678.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9.82포인트(2.27%) 뛴 1만815.4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상승 랠리를 펼쳤다.
영국이 감세안을 전격 철회하면서 영국 10년물 국채금리가 0.20%포인트가량 하락한 3.95%까지 떨어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전장보다 0.18%포인트 내린 3.64%로 하락했다.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를 기록하며 전달(52.8)과 예상치(52)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50 이상을 유지하며 28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2.0으로 전달(51.5)과 예상치(51.8)를 모두 웃돌았다.
다만 뉴욕증시의 랠리에도 시장 불확실성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씨티그룹 (NYSE:C)은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200에서 4000으로 내려 잡았다. 내년 말 전망치는 3900을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 미국이 완만한 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은 60%로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는 당국자 발언 역시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긴축 정책이 수요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시작했지만, 연준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상승세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하락했다.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며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에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22.85달러(8.61%) 폭락한 242.40달러로 주저앉았다.
애플 (NASDAQ:AAPL)(3.08%)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3.37%) 아마존 (NASDAQ:AMZN)(2.55%) 등 기술주를 비롯해 반도체 업종인 인텔 (NASDAQ:INTC)과 엔비디아(NASDAQ:NVDA)는 각각 5.4%, 3.07%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폭등세에 힘입어 엑슨모빌 (NYSE:XOM), 셰브론 (NYSE:CVX) 등 미 석유업체들도 5~8% 폭등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