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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실패로 지배구조 개편 난항

입력: 2022- 09- 27- 오후 05:16
[지속가능]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실패로 지배구조 개편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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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초 예정했던 기업공개(IPO)를 철회하면서 현대차 (KS:005380) 지배구조 개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도 오너 일가가 현금 확보를 위해 구주매출을 늘리는 등 이기적인 면모를 보이면서 시장 비판은 거셌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현대차

◇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등

27일 현대엔지니어링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최대주주는 현대건설로 38.6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이 11.72%, 현대글로비스 11.67%, 기아 9.35%, 현대모비스 9.35%, 정몽구 명예회장 4.68%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현대엔지니어링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20.9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의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로 21.43%, 정의선 회장이 2.6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최대주주는 기아로 17.37%, 정몽구 명예회장 7.17%, 현대제철 5.82%다.

또다시 기아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33.8% 지분을 보유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구조로 지배구조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에 따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체제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출처=공정위

◇ 상장 후 건설과 합병 유력...무기한 연기

정의선 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와 정몽구 회장의 지분 증여에 대비한 증여세 마련 등을 위해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초기 단계로 현대엔지니어링 IPO가 꼽혔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후 최대주주인 현대건설과 합병이 유력한 방안으로 꼽혔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IPO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물량으로 내놓았는데 이 중 75%인 1200만주가 구주매출이었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매도하는 것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34만주, 정몽구 명예회장이 142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놨다. 오너가 현금확보를 위해서다.

다만 구주매출이 높다는 것은 공모로 조달한 투자금이 기존 주주의 몫으로 돌아가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에 시장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올해 초 현대엔지니어링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00대 1 수준으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공모를 철회했다.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은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여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였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공동대표주관회사 등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철회 공시를 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이 철회되면서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데다 건설업황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올해 상장 철회는 오너가가 자신의 이익을 챙기다 실패한 극단적 사례"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기 때문에 상장이 지연될수록 지배구조 개편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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