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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증시 폭락에 시총 71조 증발… 하락 종목 수 '역대 최대'

입력: 2022- 09- 27- 오후 02:00
'검은 월요일' 증시 폭락에 시총 71조 증발… 하락 종목 수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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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유럽발 악재 등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돌파하며 '지붕'을 뚫었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 5% 폭락해 '바닥'을 뚫었다. 국고채 금리도 폭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06포인트(3.02%) 하락한 2220.94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99포인트(5.07%) 폭락한 692.37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에서 마감한건 지난 2020년 6월15일(693.15) 이후 2년3개월여만이다.

이달 들어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445억원과 190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54조4000억원과 16조600억원 감소해 약 71조원이 증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으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유력하지만 연준의 고강도 정책은 피크아웃하려면 멀었다라는 불안감이 작용했다"며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인한 BOE와의 엇박자, 이탈리아 파시즘 정부 탄생에 따른 유럽 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 유럽발 악재도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 초강세 현상으로 연준 만큼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여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속도 미스매치(내외금리차) 우려가 부각됐다"며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에 진입했고 개인투자자들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준 긴축 행보에 파운드화 급락으로 '킹달러'… 원/달러 환율 1430원 돌파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오후에는 1434.8원까지 오르면서 2거래일 전 기록한 연고점(고가 기준 1413.4원)을 뛰어넘었다.

연준이 올해 한 번 더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우세한 가운데 영국의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달러 초강세가 이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원인은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이탈리아 총선 결과로 파시스트 정당 출신 총리의 탄생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입되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점"이라며 "다만 여전히 EU로부터 코로나 관련 자금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처럼 곧바로 EU 탈퇴 등을 주장할 가능성은 없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두번째로는 파운드화의 급격한 약세"라며 "이는 일각에서 BOE가 파운드화 급격한 하락을 제어하기 위하 긴급 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이라는 루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영국 경제는 더욱 악화 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이라며 "이 여파로 파운드호는 지난 금요일 달러 대비 3.5% 약세를 보인데 이어 3%대 추가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상장종목 1513개 중 1433개 하락↑… 종목 수 '역대 최대'

이날 코스닥지수가 5%, 코스피지수가 3% 폭락하면서 코스닥 하락 종목 수는 역대 처음으로 1400개를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1513개 중 1433개 종목이 하락했다. 1996년 시장 개설 이후 일일 기준 역대 최대 하락 종목 수다. 이전 최대치는 지난 6월 13일 기록한 1388개 종목 하락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933개 종목 중 891개 종목이 하락해 역대 6번째 기록을 세웠다. 올들어 가장 많은 하락 종목 수다.

이날 973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해 전체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2446개)의 39.7%를 차지했다. 코스피 신저가 종목은 367개, 코스닥 신저가 종목은 606개로 각각 39.3%, 40%를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600원(1.10%) 하락한 5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36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도 장중 8만15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찍은 뒤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20%) 내린 8만2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13%) 하락한 5만97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카카오뱅크 (KS:323410)(-7.04%) 카카오페이(-4.16%) 카카오게임즈 (KQ:293490)(-1.75%) 등 카카오그룹주도 일제히 장중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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