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매출 구성 비중과 영업이익 및 배당성향. 출처=대신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지난 14일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3년간 2조 1881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신증권은 15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명실상부한 No.1 PCC라며 목표주가 3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선사가 자동차 제조사와 경쟁 입찰로 맺은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럽, 미주, 아시아 등 글로벌 수요처 각지에 해당 브랜드의 완성차를 해상 운송할 예정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PCC 시장의 용선료 상승은 2019년 이후 노후 PCC의 폐선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나타난 현상으로 2021년 상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계약 수행을 위한 추가 선박 발주는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의 선대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PCC 용선료의 급등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신규 계약의 운임은 기존 계약 대비 크게 상승했을 가능성이 커 PCC사업부문의 수익성이 2023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출처=대신증권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해운사업부문의 실적은 매출액 2조 1684억원, 영업이익 2216억원, 영업이익률 10.2%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계약으로 매년 PCC부문 매출액은 약 7200억원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발표 이후 현대차 (KS:005380) 및 기아의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에 완성차 업체와 동반 하락했다. 또한 한 컨테이너 및 벌크선 시황 하락으로 해운사업부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 조정을 받았다.
양 연구원은 “하지만 PCC 1Year TC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동사의 PCC사업부문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우호적인 환율,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회복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