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 속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99포인트(0.46%) 상승한 3만1656.42에 장을 마쳤다.S&P 500지수는 11.85포인트(0.30%) 오른 3966.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08포인트(0.26%) 하락한 1만1785.13에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지만 장 후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일부 축소했지만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확인해야 하는 핵심 지표인 8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9월2일)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며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켰다는 점에서 장 후반 반발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발표치(23만7000건)보다 5000건 감소한 2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예상치인 24만6000건도 하회했다.
공급관리협회(ISM)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치인 52.0을 상회하며 제조업 경기가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고용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악재성 재료가 유입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에 인공지능(AI)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하면서 관련주가 타격을 입었다.
엔비디아(NASDAQ:NVDA)는 AI용 반도체의 중국 수출이 제한되면서 7.67% 하락했다. 장중 글로벌 반도체 시장 수요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반도체기업인 AMD (NASDAQ:AMD)도 2.99% 하락했고 퀄컴 (NASDAQ:QCOM) (NASDAQ:QCOM)(-1.78%) 브로드컴(-1.42%) AMAT(-2.40%) 등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2% 하락했다.
데이터 베이스 플랫폼 기업 몽고DB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음에도 향후 매출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25.32% 급락했다. 반면 가상 컴퓨팅 플랫폼 기업 누타닉스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해 29.13% 급등했다.
모더나는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 소식에 5.05% 상승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모더나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초기 형태인 BA.1을 겨냥해 개발한 '1차 개량 백신'을 승인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현재 화이자의 1차 개량 백신도 검토하고 있다. 화이자 (NYSE:PFE)(3.10%)와 바이오엔테크 (NASDAQ:BNTX)(2.19%)도 동반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중국의 청두시 봉쇄와 엔비디아를 둘러싼 미-중 갈등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출발했다"며 "더 나아가 주요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달러 강세 및 국채 금리 상승으로 반도체 및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소매 유통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 속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장 후반 낙폭을 축소하며 다우지수는 상승 전환하는 등 혼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