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둬둬가 2분기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핀둬둬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핀둬둬(NASDAQ:PDD)는 전 거래일 대비 14.7% 상승한 66.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3월22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저가(23.21달러) 대비 184.5% 오른 상태다.
핀둬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314억위안으로 컨센서스를 33% 웃돌았다. 순이익은 161% 늘어난 108억위안으로 컨센서스를 157% 상회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매출이 39% 증가하며 2분기 성장을 이끌었다"며 "2분기에 코로나19가 확산됐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29% 증가)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핀둬둬의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36%로 알리바바 (HK:9988)(-0.1%) JD(5%)와 비교했을때 큰 차이를 보였다. 핀둬둬가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한 이유로 4가지가 꼽힌다.
이 연구원은 "핀둬둬의 핵심 경쟁력인 온라인 농산품 거래 서비스는 아직 성장 초중기 단계에 있어 성숙한 사업구조를 가진 알리바바, JD 대비 성장률이 높다"며 "올해 618 페스티벌에서 이전보다 다양한 브랜드가 핀둬둬 플랫폼을 활용했고 거래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호했다"며 "락다운이 대도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3, 4선 이하 도시 거래 비중이 높은 핀둬둬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작아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비용 효율화에 집중해 수익성도 기대치를 상회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핀둬둬가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 감소했던 농산품 및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가 하반기에 늘어나면서 2분기처럼 높은 수익성이 지속되지는 못할 전망"이라며 "단 5월 하순부터 소비자 센티먼트가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매출 성장률은 30%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