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KS:005490) 회장.(사진=포스코)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비상경영'을 선포한 포스코그룹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에게 올해 상반기 2배에 가까운 보수를 지급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포스코홀딩스에서 18억84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억8600만원 대비 91% 늘어난 수준인데요. 급여 명목으로 총 4억8500만원을, 성과 연봉 및 활동 수당 등 상여금으로 13억9900만원을 챙겼습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최 회장의 보수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평가보상위에서 결정된 것으로, 철강사업 신경쟁 우위 확보 및 지속가능 성장 모범기업 제시 등에서 평가가 반영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최 회장의 지난 3년 간 연봉 상승률은 2019년 38%, 202년 19%, 2021년 12% 상승했는데요. 이에 반해 포스코 직원들의 임금인상률은 2019년 2%, 2020년 동결, 2021년 2.5% 등 2%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양오 ISD 기업정책연구원장은 "최근 성폭력 사태를 비롯해 연이은 산재 사고에도 이렇다 할 사과 한마디 없는 최정우 회장의 행보와 회사 측이 밝힌 지속가능 성장 모범기업 제시 부문에서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보수 평가 기준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상반기 전중선 사장에 10억9400만원, 정창화 미래기술연구원장 9억7200만원,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9억4500만원, 정탁 포스코 사장 8억5300만원을 각각 보수로 지급했습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주요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인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02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71억39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총 57억7000만원을 수령한 김택진 NC소프트 대표가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의 이재용 삼성전자 (KS:005930) 부회장은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습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