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신세계가 백화점 실적으로 주가 모멘텀을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면세점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19일 신세계 (KS:004170)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1874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세계
백화점 본사업부터 면세점, SI, 센트럴시티 연결 계열사까지 탄탄한 회사의 펀더멘탈을 제대로 보여주는 실적이었다.
백화점 총매출은 18%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은 74%가 증가하는 높은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보였다. 동대구/대전점/광주신세계 모두 양호했다.
신세계의 이번 2분기 실적에서 가장 큰 의미는 면세점 사업에 대한 가능성이다. 영업이익이 290억원 가까이 나왔는데, 코로나19 이전 2019년 수치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일 지금 사업구조 하에서 글로벌 여행이 재개된다면, 그리고 시내면세점 영업이익률이 2019년 수준까지 상승한다면 신세계DF의 연간 영업이익은 2500억원 이상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며 "이번 2분기 실적은 공항 임차료 부담만 없다면, 면세점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대단히 높아질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박 연구원은 "백화점은 4분기 이후 높은 베이스, 소비심리 약화, 2023년 해외여행으로 소비 이동 가능성도 부담"이라며 "유통업종 내에서 좋아질 채널은 면세점 밖에 없고, 글로벌 여행 재개와 같은 면세 사업의 대외환경 개선이 가시화된다면 면세점 사업을 크게 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원을 제시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