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실적 전망. 출처=신한금융투자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2분기 SK이노베이션이 정유 부문에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배터리 부문은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9일 SK이노에 대해 부진한 배터리 실적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27만원으로 18.2%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SK이노의 2022년 2분기 실적으로 영업이익은 2조 1600억원(+31% QoQ)을 제시하며 컨센서스 상회를 전망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분기 미뤄진 재고이익 약 5000억원과 정제마진 초강세로 정유 영업이익은 1조 9300억원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20달러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상승을 고려해도 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등·경유, 휘발유 마진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정제마진 상승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2분기 화학 영업이익은 폴리머(PE/PP) 스프레드 약세에도 아로마틱(PX, BTX 등) 스프레드가 급등하며 1057억원(+239% QoQ)이 예상된다. PX와 벤젠 스프레드는 전기대비 각각 79%, 77% 상승했다. 윤활유는 타이트한 기유 공급으로 스프레드가 3% 상승하며 영업이익 2358억원(+11% QoQ)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정유 영업이익, 정제마진과 화학 영업이익, 제품 스프레드. 출처=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배터리 영업이익은 외형 확대에도 -3213억원으로 전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메탈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헝가리 신규 공장 고정비 부담 확대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특히 헝가리 공장의 배터리 출하 차질에 따른 물량 감소와 비용 증가 등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SK이노의 주가는 정제마진 강세에 따른 정유 호실적에도 6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우려(프리 IPO 지연, 수익성 악화 등)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하반기 견조한 본업 실적이 예상되고 배터리 사업의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SK이노베이션 (KS:096770)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