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실적 전망. 출처=키움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SK이노베이션 (KS:096770)이 2분기에도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목표주가 3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3일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예상 실적으로 영업이익 1조 2800억원(YoY +152.7%)을 제시하며 시장 기대치(9400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유 부문은 중국·러시아 석유제품 수출 감소와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 국내 경쟁사 생산 차질, 역내 석유제품 공급 부족 현상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재고평가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남미 최대 가스전인 폐루 광구 매각에 실패했다. 매각 예상 금액이 약 1조 2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등으로의 포트폴리오 변경 가속화에 일부 제동이 걸렸다. 그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가스 가격의 급등으로 2분기 이후에도 석유개발사업의 영업이익은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매각 실패가 실리뿐만 아니라 ESG 측면에서 휠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능력 순증 추이·전망 및 지역별 배터리 생산능력 비중·추이. 출처=키움증권
배터리 부문은 올해 1분기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2공장, 미국 1공장의 가동률과 수율을 개선하고 고객사 신규 모델 생산 개시와 금속·비금속 연동 계약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유럽에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의 생산능력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해외 배터리 업체 배제 등을 회피하기 위해 중국 초기 진출 단계에는 베이징자동차, EVE에너지와 합작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메이저 EV 업체들과의 계약 체결 등 네트워크 확보 및 중국 배터리 보조금 감소를 고려하여 단독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19년부터 올해 말까지 동사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매년 150% 이상의 증가세에 있다”며 “주요 고객인 포드와 현대차 (KS:005380) 등의 전동화 비중 확대로 인한 반사 수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