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팔로알토 네트웍스 (NASDAQ:PANW)는 전거래일대비 18.12달러(3.00%) 오른 622.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16일 이후로 현재까지 팔로알토의 주가는 14.7% 상승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53.9%, 1년간 86.52% 상승했다.
최근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알파벳A, 알리바바 (HK:9988), IBM 등이 사이버 보안 관련 투자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바이든 정부가 사이버보안 환경 개선을 강조하면서 팔로알토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2007년 설립된 팔로알토는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회사는 방화벽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현재 네트워크 보안 점유율 2위로 성장했다. 여전히 방화벽 서비스가 핵심 서비스지만 클라우드와 AI 기반 서비스로 구성된 차세대 보안 서비스 'NGS 플랫폼'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팔로알토의 실적을 살펴보면 회계연도 2022년 1분기 주요 실적 지표 모두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거래총액은 각각 전년 대비 32% 증가한 12억5000만달러와 전년대비 28% 증가한 1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방화벽 서비스 매출이 25%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클라우드 플랫폼의 경우 전년대비 고객수가 40% 증가했고, 보안 운영 플랫폼도 고객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ARR(활성 계약의 연간 할당 수익)이 400만달러를 넘어섰다.박현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화벽 서비스로 출발한 팔로알토는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전통방화벽 제품군에서 사업을 확장했고, 클라우드, AI 기반의 보안서비스 플랫폼업체로 거듭났다"며 "현재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보안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모두 제공, 제품을 클라우드 플랫폼화(FWaaS) 시킨 후 구독 서비스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WaaS란 '서비스형 방화벽'(Firewall As a Service)을 말한다.
기존의 물리적·하드웨어 방화벽 대신 서비스를 인터넷과 안전하게 연결하는 기능을 말한다. 코로나19 이후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연결을 실시간 보호해야하는 환경이 조성되며 FWaaS가 대세로 거듭났다. 인베스팅닷컴 역시 팔로알토에 대해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로 NGS 성장 모멘텀 지속, 방화벽 서비스에 대한 수요 턴어라운드와 점유율 상승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보안 플랫폼인 '프리즈마 새시'(Prisma SASE)의 도입과 ▲신규고객 판매 증가를 이유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