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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따라 미국 간다"… 한국 떠나려는 유니콘기업들

입력: 2022- 02- 14- 오후 03:50
"쿠팡따라 미국 간다"… 한국 떠나려는 유니콘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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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제2의 우버 찾아라” 비상장 혁신기업 투자 물꼬 틀까

②“쿠팡따라 미국 간다”… 한국 떠나려는 유니콘기업들

③증권사도 ‘스타트업 자금줄’된다… 혁신기업투자 경쟁 본격화

미국, 중국, EU(유럽연합) 국가 등은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각종 대출, 투자, 보조금 등 자금지원은 물론 기업과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 관련 생태계가 훌륭히 조성돼 있다고 평가받는다. 국내 도입이 임박한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기업성장투자기구) 역시 미국 시장에선 1980년 도입,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증하며 이미 익숙한 제도다. 2019년 기준 9% 이상 높은 배당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도 환영받는다.

국내에선 크게 빛을 보지 못하다가 미국 등 해외로 법인을 이전한 후 빠르게 성장한 사례를 다수 찾아볼 수 있는 것이 국내 스타트업의 뼈아픈 현실이다. 국내에선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을 비롯해 센드버드, 미미박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의 ‘플립’(Flip, 해외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투자처, 사업영역 등만 옮기는 게 아니라 회사 자체의 국적을 바꾸는 것이다. 최근엔 국내 대표 숙박·여행 플랫폼 야놀자의 해외 법인 전환 검토설도 나오고 있다.

우버, 구글로부터 ‘2.6억달러’ 투자받아 성장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선 자금공급, 컨설팅, 경영지원 등 다방면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혁신기업 투자자금(2018년 기준)은 초기 단계 투자에 집중되고 이후 후속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초기 단계 비중이 전체투자의 85% 수준이며 중기 이후 투자는 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국, 중국 등의 경우 초기와 중·후기 투자비중이 대략 7대 3 수준이다.

성공한 혁신기업의 노하우를 제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투자문화도 부족한 실정이다.이 같은 환경에 따라 민간자금을 스타트업 투자로 유도하는 자본시장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BDC의 국내 도입이 추진된 이유이기도 하다. BDC는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소위 ‘미들마켓 파이낸싱’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페이스북 (NASDAQ:FB), 우버, 에어비앤비 등이 사업 초기 BDC를 통해 개인 투자금을 유치,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해외에선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책이 돋보인다. 미국 중소기업청은 SBIC(Small Business Investment Company)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적인 금융으로 재원조달이 어려운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위해 1958년 미국 중소기업청이 만든 프로그램이다.

민간투자자가 1달러를 투자할 때마다(1조8000억달러 한도) 중소기업청이 최대 2달러를 투자한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2014~2018년 5641개 유망 중소기업이 총 270억달러를 투자받을 수 있었다.EU는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정책을 수립, 자금지원·네트워킹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벤처기업 자금지원 창구로는 정책금융기관 ‘European Investment Fund’(EIF)를 주로 활용한다.

대표적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럽의 저개발된 벤처캐피털 시장에 EIF를 통해 투자함으로써 가용자본을 확대하는 VentureEU 등이 있다.민간 차원의 지원도 활성화돼 있다. 미국의 경우 유력 IT기업들이 스타트업에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비영리단체 등을 통한 멘토링을 제공,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 형성에 힘을 싣는다.

일례로 구글은 2013년 2억6000달러를 투자해 우버를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시켰다.

유망 스타트업 해외 이탈 이유는?… “원활한 자금조달 목적”

스타트업이 국적을 변경하는 주요 요인으론 원활한 투자 유치, 글로벌 기업에 대한 영업력 강화 등이 꼽힌다. 해외 시장에서 유명 해외 VC(벤처캐피탈)이나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등의 투자를 받는 것이 더 용이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은 외국환거래법 등 관련 법령에 의해 해외 투자자의 투자나 투자금 회수시 외국환거래 신고 혹은 보고를 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도 따라온다. 이에 유명 해외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등이 한국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적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 테크스타즈 등은 본사 해외 이전 등을 투자 조건으로 내걸기도 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타트업 입장에선 자금 조달이 중요한 목표”라며 “쿠팡의 미국 주식시장 상장 이후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더 큰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국내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제2의 쿠팡이 되기 위한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는 해외 기업의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며 “국내에선 규제 측면에서 스타트업의 성장에 제약 요소가 종종 관찰되는데 합리적인 산업 규제 정책이 스타트업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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