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메타가 유럽 시장 철수를 시사했다. 당장 철수를 공언한 것은 아니고 법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적 포석이지만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CNBC는 7일(현지시간) 메타가 연간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유럽 내 사용자 데이터를 미국으로 보내지 못할 경우 현지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출처=마크
강력해진 유럽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원인이다. 유럽사법재판소는 지난해 유럽연합화 미국을 오가는 데이터 전송 표준을 강화하며 사실상 유럽인의 정보가 미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강하게 규제했다. 이런 가운데 메타가 유럽연합의 결정을 어길 경우 연 매출의 최대 4%인 28억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메타 입장에서는 난감한 일이다. 페이스북 (NASDAQ:FB) 서비스의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되지 않지만 매출의 30%는 현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메타는 유럽 시장 철수에 돌입할 생각은 없으나 정보 전송에 있어 문제가 있다면 이를 통해 발생하는 후폭풍에 유럽의 여러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