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 중 오버행(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있는 종목의 비중을 줄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편입을 위해 외국인, 기관 투자자가 기존 보유 종목을 매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다음달 6일부터 카카오뱅크에 대한 보호 예수 물량(상장 뒤 주식을 의무적으로 일정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물량)을 매도할 수 있다.상장 당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약속한 6개월 확약 보유 물량은 상장주식수 대비 2.79%에 달한다. 상장전 투자유치(프리 IPO)에 참여했던 투자자들도 지분 매각이 가능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와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KS:323410) 지분을 장기보유할 수 있겠지만 프리 IPO에 참여했던 IPB(지분율 2.24%)나 케토홀딩스(2.24%)는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KS:259960)에 대한 6개월 보호예수 물량도 다음달 10일부터 매도할 수 있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가능성은 낮지만 상장전 프리 IPO에 참여했던 벤처캐피탈 지분(0.64%)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유 연구원은 "최근 텐센트가 해외 보유지분을 축소하겠다는 기조를 시사한 것을 고려하면 텐센트의 투자자회사인 이미지프레임도 크래프톤 지분(13.58%)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KS:361610)의 2대 주주인 프리미어슈페리어(4.8%)도 지분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블록딜 이후 90일간은 자발적으로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만큼 내달 14일 이후부터 매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S에 대한 비중도 축소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삼성SDS 지분 매각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전후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지분은 상장주식수 대비 3.9%에 달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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