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마이크로소프트
[이코노믹리뷰=김보배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최대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NASDAQ:ATVI)를 687억 달러에 인수한다. 이전 게임업계의 최대 빅딜은 2016년 텐센트의 슈퍼셀 인수(102억 달러)로, 빅딜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MS는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개발 및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 선두 주자인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매입 가격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1주당 95달러이며, 총 687억 달러(약 82조원) 규모로 전액 현금지불 방식으로 거래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MS가 링크드인을 인수할 때 투자한 262억 달러(약 30조원)를 능가하는 수치로, 블리자드의 지난 14일 종가에 45% 프리미엄을 인정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콜 오브 듀티’,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캔디 크러쉬’ 등 유명 게임 타이틀을 보유한 미국 최대의 게임업체다.
그러나 최근 사내 성추행과 집단 괴롭힘 사태로 핵심 개발자 30여명이 퇴사하고 40여명이 중징계를 받는 등 논란이 있었다. 그 여파로 ‘디아블로4’, ‘오버워치2’ 등 대작 게임 출시 시점도 2023년으로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안팎에서 시련을 겪은 끝에 결국 MS 품에 안기게 됐다. 이번 인수로 MS는 중국 텐센트, 일본 소니에 이어 매출 기준 전 세계 3위 게임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이 두 회사 합병 소식을 처음 보도한 직후 액티비전 주가는 37% 가량 폭등한 반면 MS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MS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인수로 MS 게임 사업이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 분야를 아우르면서 성장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며 “메타버스를 위한 토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