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오늘(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한번 강화되면서 여행 항공 등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가 다시 움츠러드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행, 항공 등 주요 리오프닝주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가능성을 내비친 지난 10일부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종가 기준 대한항공 (KS:003490),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항공주 주가는 지난 10일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하나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여행주 역시 10일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앞서 리오프닝 관련주는 백신접종률 상승으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항공 대장주인 대한항공 주가는 11월 한달간 13%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선 약 9.4% 올랐다.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 주가도 11월 한달간 20.8% 하락한 뒤 이번달 들어서는 약 10% 가까이 상승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칠 충격이 우려만큼 크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린 것이 이들 상승의 주된 요인이었다.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 시행은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다시 위축시키고 있다.
세계 각국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빗장을 다시 걸어잠그는 분위기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3일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10일간 격리하도록 조치하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총 7435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도 900명대 중후반대를 기록해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18일 0시부터 사적모임 축소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한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는 시행 45일만에 멈춰선 셈이다.업계에서는 리오프닝 관련주가 코로나 확산세나 각국의 봉쇄조치,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 입증 등의 이슈가 있을 때마다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리오프닝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위드 코로나 시행은 거스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남은 시장의 변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기존 백신 및 치료제 등으로 잘 관리되고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시장이 안정을 찾고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위드코로나 시행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부스터샷 접종 및 겨울철 이후 위중증환자 및 사망률 감소 시 큰 흐름에서 리오프닝은 재개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