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DB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제조기업 몽고DB가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구독형 소프트웨어 ‘아틀라스’(Atlas)의 빠른 성장으로 매출이 급등하고 있는데, 이는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며 데이터베이스 사용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최근 주가 조정이 있는 몽고DB가 투자 관점에서 부담이 줄었다고 보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몽고DB의 클래스A 주가는 지난 7일 장마감 기준 499.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월 16일 종가 기준 585달러로 3개월 단기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해 최근까지 약 15%가량 낮아졌다.
몽고DB는 2022회계연도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억2700만 달러, Non-GAAP 기준 주당 순손실 1.22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고 영업손익과 주당순손익은 적자가 유지됐다.
구독 기반인 아틀라스의 성장률이 전년 대비 84%나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9%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아틀라스는 NoSQL 기반 서비스로 오픈소스 형식으로 여러 클라우드를 쓸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다. 몽고DB는 아틀라스와 레거시 기업용 제품 모두에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몽고DB 주력 서비스인 아틀라스.
고객 수는 3만1000건으로 4년 전 IPO 당시의 10배나 늘어났고 10만 달러 계약을 초과하는 고객도 120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나 증가했다. 순구독유지율(net expansion rate)도 120%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총이익률이 72%인 몽고DB는 아틀라스 판매 비중 증가로 마진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 호조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증가에 따른 아틀라스 신규 고객 증가 때문이며 또한 최대 매출 고객 역시 계약을 갱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몽고DB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엔 코로나19 회복으로 인한 비용이 2500만 달러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틀라스 데이터 API, 아틀라스 서치 등 신규 기능을 출시했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파트너십도 추가됐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와도 신규 거래를 체결해 신규 기능을 런칭할 때 몽고DB의 제품 사용했다. 또한 AWS 출신 피터 울랜더를 신규 CMO로 영입한 상태다.
김수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가이던스가) 매출 2억3900만~2억4200만달러, Non-GAAP EPS -0.24~-0.21달러로 예상을 상회한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선행 PSR 28배로 디스카운트돼 부담스럽지 않은 주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데브 이티체리아 몽고DB CEO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