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지난 10월 나스닥에 상장한 세계 파운드리 4위 업체 글로벌파운드리를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선단공정이 아닌 비교적 성숙노드에 해당하는 공정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고, 이에 최근 들어 상장과 함께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점이 부각 요인이다. 다만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대주주 오버행 리스크는 우려 요인으로 거론된다.
나스닥에 상장한 글로벌파운드리는 지난 1일 장마감 기준 6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28일 상장한 글로벌파운드리 주가는 46.40달러에 상장한 뒤 현재까지 19.86달러(42.80%) 상승했다.
2009년 AMD (NASDAQ:AMD)의 생산 사업이 분사돼 설립된 글로벌파운드리는 2010년 차터드 반도체와 2015년 IBM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해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시장조사업체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글로벌파운드리는 6.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2018년 7나노미터(nm) 이하 선단 공정 개발을 포기한 후 14·12nm와 그 이상의 레거시 공정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전방 산업은 모바일(3분기 매출의 50%), 통신 데이터센터(17%), PC(7%) 등이며 핵심 고객사는 AMD (2020년 매출의 21%)와 퀄컴(11%)이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7억 달러를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56%, 전 분기 대비 5% 성장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생산량 증가와 믹스 개선 덕분으로, 영업적자를 이어오다 이번 분기에 영업손익과 순손익에서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8억~18억3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7% 안팎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글로벌파운드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파운드리 산업 내 레거시 공정의 협상력이 강화되고 있고 선단 공정 개발 포기 후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 현재 미국의 유일한 순수 파운드리로서 정부 부양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부각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최근 상장 효과로 주가가 급등했는데,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보다 상승폭이 더 크다는 점에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파운드리 주식은 12개월 선행 P/S 4.9배 , P/E 43.6배에 거래 중”이라며 “매출 규모와 공정 기술력은 유사하면서 수익성은 더 우수한 UMC 대비 P/S 기준 45%, P/E 기준 253% 프리미엄에 거래 중인 점은 부담”이라 언급했다.
이어 “최대주주 지분율이 약 90% 에 육박하는 점도 향후 오버행 리스크 요인”이라 덧붙였다.
토마스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CEO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