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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속절없는 하락'...그룹 합병 계획까지 지연

입력: 2021- 11- 02- 오후 05:08
© Reuters 셀트리온, '속절없는 하락'...그룹 합병 계획까지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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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공장 전경. 제공=셀트리온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개발로 주목받았던 셀트리온이 전일(1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KS:068270)그룹 명예 회장이 발표했던 그룹 지배구조 단일화 일정이 한차례 연기된 가운데, 3분기 실적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1일 2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대비 2.49% 상승한 가격으로 장을 마쳤으나, 장 초반 20만원이 붕괴되면서, 52주 최저가인 19만6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간을 넓혀 렉키로나의 긴급사용승인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해 12월7일 고점인 39만6237원(배당락 반영)에 대비하면 48%가 넘는 하락세로 반토막이 난 셈이다.

◇ 머크 (NYSE:MRK)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박...'렉키로나' 매력 떨어져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를 매출액 5279억원, 영업이익 21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 1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매출과 이익 규모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치다.

가장 큰 이유로는 미국 제약사인 머크(MSD)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몰누피라비르) 개발 성공을 코앞에 둬 상대적으로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는 정맥주사용 치료제로서 경구용에 비해 간편하지 않은데다, 회사가 기대했던 긴급사용 허가가 수개월째 계속 미뤄지며 유럽과 미국에서 공식 판매를 못하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의 3분기 성장기대감까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그룹 합병 계획 지연...의도적 주가누르기 의혹도

셀트리온그룹 합병 계획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당초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비상장 계열사 3사를 합쳐 통합 지주사(셀트리온홀딩스)를 만들고 그 아래에 있는 상장 계열사 3사를 합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셀트리온스킨큐어 소액주주 상당수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통합 지주사의 주식을 받지 않고 투자금을 바로 회수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스킨큐어를 제외한 채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당초 발표했던 11월 1일에서 12월 3일로 합병 일자를 늦췄다.

아울러, 일부 소액주주를 중심으로는 셀트리온이 상장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주가를 누르고 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있다. 

셀트리온 지분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이 더 많은 서정진 명예회장 입장에서는 셀트리온의 주식 가치가 떨어질수록 합병 과정에서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셀트리온 그룹 지배구조. 자료=KTB투자증권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을 두고 당장은 성장이 더딜 순 있으나 기존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있다.

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연구원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기대감에 항체치료제 개발사들의 실적 기대감이 축소됐다"며 "4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 하며, 렉키로나의 유럽과 미국 진출 성과에 따라 주가 반등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기형아 출산 부작용에 사용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구용과 주사제가 같이 쓰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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