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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신동빈의 수소경제?.."롯데호텔 상장이 최우선 과제"

입력: 2021- 11- 01- 오후 04:55
© Reuters.  [긴급진단] 신동빈의 수소경제?.."롯데호텔 상장이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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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공장 전경.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수소 투자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동시에 선진 수소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등 국내 수소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롯데케미칼은 '클린 수소 인프라 펀드(Clean H2 Infrastructure Fund)’에 14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클린 수소 인프라 펀드는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발족한 글로벌 기업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가 만든 글로벌 수소 투자 펀드다.

롯데그룹의 글로벌 수소 투자 펀드 참여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수소 산업의 끈끈한 얼라이언스(동맹체) 구축은 물론 관련 산업의 신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 구축, 그룹 계열사들의 수소 역량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롯데그룹이 국내 수소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롯데가 수소 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에 있어 대규모 투자가 단행돼야 하는데, 호텔롯데가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그룹의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 사업 진출 및 성장 과제,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토론형식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왼쪽부터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 최양오 현대경제원구원 고문, 이형진 선임기자. 사진=인포스탁데일리

◇ 주력사업 ‘유통’ 성장세 둔화…”수소 경제로 판 키워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지난 2017년 수소위원회가 형성 됐는데, 에어리퀴드가 회장사로 수소 펀드를 만들었다”면서 “이 펀드는 2조원 규모로 최근 롯데케미칼이 1400억 정도를 투자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이 큰 그림을 내놓은 것인데, 수소 경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조의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생산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생산을 비롯해 유통, 보관,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 체제를 만들겠다는 장기 플랜을 발표했다. 롯데그룹은 호텔, 유통을 주력 사업으로 몸집을 불렸고, 건설, 금융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은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속도가 점점 떨어지고, 내수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디지털화에 실패한 롯데가 유통사업에서 네이버 (KS:035420), 카카오 (KS:035720), 쿠팡 (NYSE:CPNG) 등에 밀리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건 화학분야인데, M&A를 성사시키는 등 일단 수소 경제의 판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은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문위원은 또 “결국 롯데그룹이 현재 성장둔화를 극복한 새로운 먹거리로 수소 산업을 선택한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최양오 고문은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몇 안되는 암모니아 운송·저장하는 기업으로 수소의 핵심기술로 꼽히는게 암모니아 추출 기술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경쟁력이 있다”면서 “롯데 글로벌 로직스를 통해 국내외로 수소뿐 아니라 암모니아를 운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했다. 사진=SK

◇ 유통→수소 사업 포트폴리오 체질개선

그러면서 수소 경제 생태계에서 SK와 롯데의 경쟁 구도도 언급했다. SK는 수소 경제에서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잘 그리고 있다. 이를 눈여겨본 신동빈 회장 역시 롯데가 수소 산업 진출을 위한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기회를 엿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수소위원회 참여를 통해 네트워킹을 갖추고,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과시하는 세레모니와 같다은 셈이다.

이에 대해 이형진 선임기자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TF를 꾸려 한샘 인수를 진두지휘했고, 이어 수소 경제로 가겠다며 기치를 올렸다”면서 “이런 행보를 보면 신동빈 회장이 유통에 대해 모든 전력을 쏟아 부을 만큼 집착하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롯데그룹이 가진 주력 사업들에 대한 체질개선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놨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소위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제품 판매자의 경우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면 수수료를 별로 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면 30%의 수익 수수료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과거처럼 롯데가 부동산 장사를 통한 수익 창출이 큰 의미가 없어졌고, 부동산 유동화를 통한 자산을 바탕으로 수소 경제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면서 “외부 자금 조달보다는 내부적으로 기존 자산의 효율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동빈 회장이 '2020 하반기 VCM'에 참석한 모습. 사진=롯데그룹

◇ 신동빈 회장, 수소 산업 통해 경영능력 입증할까

현재까지 뚜렷한 경영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신동빈 회장이 수소 산업을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란 분석도 했다.

롯데그룹은 형제의 난 이후 신동빈 회장이 승리를 거두면서 롯데의 모든 계열사를 장악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경영성과를 내놓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작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시동을 걸었고, 수소 경제를 통해 본인만의 색깔을 선명히 덧입히겠다는 방침이다. 즉, 롯데그룹의 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외형확장까지 일사천리로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형진 선임기자는 최고 경영자의 성과에 대해 “LG의 경우 엔솔의 물적분할을 통해 외형을 확장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다”면서 “상장하면 80~100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대주주의 배불리기라는 비판이 있다”고 말해 소액주주들의 원성에도 LG가 성과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최양오 고문은 “LG는 현재 10개 이상 사업을 정리했고, ‘마이웨이’ 갈 길을 가고 있다”면서 “신동빈 회장이 LG처럼 사업 구조조정을 서둘러 추진해야 하고, 첫번째가 호텔롯데 상장을 신속히 추진해야 다른 사업들도 안정 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신동빈 회장은 노무라 증권 출신으로 금융 M&A라든지 파이낸싱이라든지 자금을 융통하고, 투자를 잘하는 전문가로 손꼽힌다”면서 “신동빈 회장은 자기 원래 강점이었던 금융 파이낸싱을 하고 싶어 하는데, 그 파이낸싱 중에 하나가 리츠를 통한 자산 유동화이고, 확보한 자금을 수소 인프라에 투자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양오 고문은 “신동빈 회장은 노무라 증권 과장 출신으로 실전 업무는 배웠겠지만, 경영자적 마인드의 접근은 차원이 다른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 호텔롯데

◇ 롯데호텔 상장 통한 자금확보…수소경제 중심축으로 투자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보급으로 인해 차츰 일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여행·관광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호텔롯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완연한 회복세에 맞춰 호텔롯데의 상장 시점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판단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이를 재투자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호텔롯데는 작년 초 상장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탓에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특히 호텔롯데 상장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호텔롯데가 지분 보유한 주요 계열사의 기업 가치가 생각보다 높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월 호텔롯데가 지분 47.06%를 보유한 롯데렌탈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지만, 현재 공모가에서 30%가량 떨어진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 전체 매출의 약 70~80% 수준으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를 종합해볼 때 호텔롯데 상장 시기는 롯데면세점 실적 회복과 맞물려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해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를 통해 호텔롯데 역시 내년 IPO 준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현재 중국 전력난 때문에 롯데그룹에서 가장 잘 나가는건 롯데정밀화학으로 수익성이 높고, 특히 암모니아라는 독성물질의 독점적 수송 체계를 갖춘 기업”이라면서 “이런 관관점에 볼 때 롯데정밀화학의 주가는 향후 계속 중심축을 잡고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길게 보면 롯데리츠 그 다음에 호텔롯데의 위치 이런 것들이 또 중요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양오 고문은 마지막으로 “신동빈 회장은 롯데리츠를 장악을 하시고,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했을 때 회장이라는 위상을 다시 회복 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신동빈 회장님은 강렬한 회장으로서의 인상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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