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적정가치를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데이터 세일 중: 최대 50% 할인!지금 구독하기

[지속가능] 포스코, '기후 빌런'에서 '탄소중립'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입력: 2021- 10- 25- 오후 05:12
© Reuters.  [지속가능] 포스코, '기후 빌런'에서 '탄소중립'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NG
-
005490
-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포스코는 지난 1995년 대한민국 최초로 환경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매년 지속가능성 차원의 기업 성과를 담은 결과를 보고서로 발간해왔다. 또 2018년부터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를 기점으로 '기업시민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포스코 (KS:005490)

◇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철강 생산 나선다

25일 포스코의 열여덟 번째 지속가능보고서 '2020 기업시민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간 약 4500만 톤의 조강생산체제를 갖춘 글로벌 철강 기업이다. 조강생산량 기준 글로벌 6위다.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된 바 있고,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철강사 시가총액 기준 2위를 기록했다. 

'2020 기업시민 보고서'

철강은 건물, 인프라, 자동차 등 현대사회를 지탱하는 필수적인 소재임에는 분명하다. 포스코는 보고서를 통해 더 가볍고, 더 강하고, 더 내구성이 좋은 강재를 공급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탄소 배출 업종 1위가 철강업이다 보니 기후변화라는 글로벌 과제에 더욱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포스코는 탄소배출을 줄이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철강을 생산해 저탄소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0 기업시민 보고서'

◇ 2050 포스코 탄소중립 선언...3단계로 나눠 추진

포스코는 기후변화 위기와 대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이사회 논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포스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수립했다.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협의)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기후행동 보고서'를 발간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반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0년 20%, 2040년 50% 감축경로를 설정했다. 1단계로 에너지효율 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연료, 원료 대체 등을 추진한다. 2단계로는 제선공정에 천연가스 및 수소 함유 가스 활용, 신 전기로 적용, 제선 스크랩 직투입,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기존 파이넥스 기반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해 궁극적으로 수소환원과 재생에너지를 기반한 탄소중립 제철 공정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우선 2030년 2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장 감축과 사회적 감축을 병행하는 상세 계획을 수립했다. 

사업장 감축을 위한 이행방안은 제선 Coal 사용량 저감, 자가발전 효율 향상, 부생가스 방산량 최소화 등 에너지효율 향상과 철스크랩 사용 확대 등의 저탄소 연료·원료 대체가 있다. 기업의 전 과정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저탄소 제품 공급, 부산물 자원화 확대, 이차전지소재 공급 확대 등을 목표로 했다. 

포스코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7560만 톤으로, 2019년 배출량 8020만 톤 대비 5.7% 감소했다. 하지만 감소의 주된 원인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한 조강 생산량 감소로, 고로의 특성상 온실가스 배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최정우 대표이사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HyREX와 같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2020 기업시민 보고서'

◇ 2021년 비상 안전방재 예방 기간 선포 

포스코는 안전에 대한 모든 조치를 원점에서 재점검해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고강도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비상 안전방재 예방 기간으로 선포하고, 안전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표이사 산하의 안전환경본부를 신설했다. 그룹 안전환경 총괄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며 안전, 보건, 환경분야 업무의 전문성을 높여 관리체계를 내실화하고 있다. 제철소 내에도 협력사 안전을 전담 지원하는 '협력안전지원섹션' 조직과 더불어 포스코 안전보건경영체계의 원활한 작동 및 수행을 위해 '안전환경감사그룹'을 신설해 안전 관리에 대한 내부 감사 기능을 보완했다. 

현대차증권은 "포스코 재해자 수가 2019년 21명, 2020년 21명으로 안전사고는 설비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안전 관련 예산을 올해 7321억원으로 편성해 지난해 대비 51% 증액했다"고 전했다. 

출처=현대차증권

◇ ESG위원회 신설·기업시민자문회의 기능 확대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올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ESG 주요 정책 심의, 이행 모니터링 등 ESG 관리를 강화해 갈 예정이다. 특히 철강사의 중요 과제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이사회 수준의 관리를 위해 환경 전문가를 신규로 선임해 ESG위원회를 구성했다.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비롯해 환경, 안전, 보건 등에 관한 이행 현황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수준에서 논의하고 기존의 기업시민위원회를 기업시민자문회의로 기능을 확대하는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제도적 체계를 보완했다.

1조원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바 있으며, 배당 성향 30%(연결순이익)를 배당 정책 가이던스로 제시해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차증권은 포스코의 ESG 경영에 대해 "탄소배출이 많은 대규모 장치산업의 특성에도 환경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개선 잠재력이 크다"며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돼 있으며 CEO 및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제도적 틀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