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탐구] 코인베이스(COIN), 가상화폐 대장주로 자리매김할까

[인포스탁데일리=원세영 에디터]

※ Coinbase (NASDAQ:COIN) Global Inc Class A 코인베이스 (COIN) NASDAQ

1 어떤 기업

2011년 개장한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입니다. 2012년에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프레드 어삼에 의해 설립되었고 2021년 3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가상화폐 거래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2018년까지 거래할 수 있는 코인의 종류가 4개밖에 되지 않았으나, 3년 간 수많은 코인들의 상장을 추진하면서 지금은 대부분의 주요 코인들을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미국 내에서만 4000만명이 넘게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전세계 100곳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모든 거래가 원격으로 진행되어서 실제 거래소 건물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거래당 수수료를 부과해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전세계 가상화폐 거래업의 선도적인 업체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 4월 14일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전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최초로 상장이 되었습니다. 250달러에 상장된 코인베이스의 주식은 장중 최고 428달러까지 상승했다가 328달러로 첫날 거래일을 종료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인의 가격과 주가가 일부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정과 반등이 나타났고, 상장 가격 부근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매출 비중은?

우선 중개 수수료 매출이 가장 높습니다. 2020년 매출 기준으로 86%에 달합니다. 그리고 가상화폐 자산의 판매와 기업 이자 수입 등이 1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 3%가 구독 및 서비스 매출입니다.

구독 및 서비스 매출에는 수탁 수수료 수익이라고 해서 고객들의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해 주는 데에서 받아들이는 수익이 있습니다. 또한 스테이킹 수익으로, 사용자가 보유한 가상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맡긴 것에 대한 수익을 받고 있고, 캠페인 수수료 수익으로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고객에게 튜토리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래 이용자들과 교류할 수 있게 해주면서 받는 수익이 포함됩니다. 마지막으로 라이선스 수익으로, 블록체인 분석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라이선스 수익을 수취하고 있습니다.

3 실적은 어떤가

실적 발표 전 시장은 코인베이스의 EPS가 2.4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분기 EPS는 무려 6.42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2.82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2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1,040% 증가하는 괄목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거래 물량도 전분기의 3,350억 달러에서 4,620억 달러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의 물량이 전체 거래량의 24%를 차지하면서 전분기의 39%에 비해 거래 물량 기여도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는 곧 다양한 가상화폐의 거래 비중이 늘어났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추세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월별 거래 사용자(MTU)의 수가 1분기의 25%에서 29% 늘어났습니다. 이는 여러 사용자들이 동사 플랫폼을 통해 여러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게다가 헤지펀드 상위 100개 중 약 10%가 동사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이에 따라 거래량과 매출 모두 늘어났고 11억 달러의 조정된 EBITDA를 기록했습니다.

4 코인베이스 차별점은?

애초에 거래소보다는 지갑으로서의 역할에 비중을 두고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자사의 카드인 '코인베이스 카드(Coinbase Card)'를 애플페이와 구글페이에 등록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이용해 다양한 결제가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특이하게 가상화폐 결제 가능 상점을 찾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리워드를 가상자산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애플페이와 구글페이에 등록된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4%의 리워드를 비트코인과 스텔라루멘 등 가상자산으로 지급하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 판매자가 가상화폐를 받는 방식은 아닙니다. 코인베이스는 고객이 카드로 결제하면 고객 계정의 가상자산을 달러로 바꿔서 판매자에게 지급하게 됩니다. '가상자산-달러' 간 교환을 빠르게 진행하고 여기에 결제 수단까지 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코인베이스는 여러 가상화폐에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분기별로는 순이익의 10%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투자 실적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성공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 리스크 요인

아무래도 코인 시황이 긍정적일 때, 거래량이 늘어나고 코인베이스의 수수료 수익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의 움직임이 좋은 선행 지표가 됩니다. 반대로 시황이 부정적일 경우에는 당연히 주가 역시 조정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비트코인 5만 달러를 회복하고 이더리움이 5,000달러에 도달한다면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손쉽게 35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가 수개월전 일어났던 중국 정부의 대규모 규제등의 예상치 못했던 외부적 악재가 터진다면 코인베이스의 주식도 상당한 조정을 받을 것입니다.

중앙 정부의 규제 우려는 동사 주가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다만 규제의 이면 역시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상화폐 규제는 곧 중앙 정부가 가상화폐를 진정한 자산으로 인정하는 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리스크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또 다른 리스크는 플랫폼 해킹 우려입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는 특징적으로 상당 부분의 가상화폐를 오프라인에서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코인베이스(COIN) 6개월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6 투자 포인트

코인베이스는 호실적 랠리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여름의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 시장의 선두주자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주식 시장에서는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뛰어나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에 있어서 가상화폐와 코인베이스의 차이는 안정성일 것 같습니다. 가상화폐 투자가 변동성이 높고, 24시간 거래되기 때문에 변동성을 즐기는 투자자라면 코인을 직접 매수하는 것이 맞겠으나, 이러한 변동성을 줄이고 싶다면 코인베이스 주식이나 ETF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원세영 에디터 130se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