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티 레지덴셜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에쿼티 레지덴셜 (NYSE:EQR)은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9억8000만 달러, 순이익 10억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줄고, 주당 FFO도 같은 기간 0.72달러로 9% 감소했으나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2019년보다 모든 부문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점유율 상승, 임대료 인상 등 1분기 대비 모든 지표에서 증가했고 동일매장 기준 NOI 성장률 또한 2.6%를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의 임차율은 95.4%로 2019년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포트폴리오 전 점유율은 96.5%로 2019년 이전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3분기에는 96% 이상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2020년 3월부터 12월까지 제공된 임대료 할인 영향도 희석되며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2019년 임대료 수준을 넘어 2019년 최고수준보다 단위당 약 100달러씩 높은 수준의 임대료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계약 갱신 비율도 55%로 역대 평균 수준까지 상승했다.
최근 신규 자산 인수도 눈에 띈다. 지난 7월 초 텍사스 오스틴에 2개 자산을 cap rate 3.9%에 인수하는 등 팬데믹 타격에서 벗어나 투자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텍사스 지역은 11년만에 재 진출이며 이어 애틀란타 2개 부동산도 cap rate 3.6%에 인수하는 등 최근 부상하는 미국 썬벨트(중남부) 지역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회사는 그 외 워싱턴 DC, 보스턴을 비롯 총 6.4억달러의 부동산 매입, 하반기 8.5억달러의 추가 자산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밖에 역대 최대 프로젝트읶 보스턴 중심가의 Alcott를 비롯해 2개의 자체 프로젝트도 진행 중으로 2022년부터 FFO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뉴욕의 수요가 가장 빠르게 회복 중인 것이 특징적으로, 오피스로 복귀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으며 9주 연속 기록적인 임대주택 계약 건수를 기록”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지난주 오피스 재개장 지연 등으로 아직도 모호한 상태이나, 3분기 말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임대료 수준이 회복할 전망”이라 언급했다.
회사는 2021년 주당 FFO 가이던스는 2.89-2.99달러로 중간값 기준 7.4% 상향 조정한 상태다. 포트폴리오 임차 상황 개선과 자산 매각 차익을 반영한 것으로, 팬데믹을 거치며 싱글패밀리와 제조주택 리츠들의 실적이 강세였던 반면 에퀴티레지덴셜과 같은 전통적읶 도심 멀티패밀리 리츠의 실적 부진이 장기간 지속됐다.
이경자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팬데믹 영향 완화, 오피스 복귀 등으로 뚜렷한 회복을 보이기 시작해 턴어라운드하며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