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갈무리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넥슨, 엔씨소프트 (KS:036570) 등 유수의 회사들도 못한 인도 진출을 크래프톤은 해냈습니다. 9개월 간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이후 일일사용자 수 1600만명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시장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출시한 경험을 언급하며, 다른 게임회사하고는 다른 강력한 팬덤이 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대표작품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해 지난해 인도 시장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누적 다운로드 2억70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인도와 중국간 국경 분쟁 여파로 텐센트가 서비스하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서 금지되다 9개월만인 이달 초에 서비스가 재개됐다.
다시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명, 일일 이용자 수 1600만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40만 명을 돌파했다.
장 의장은 "인도에는 iOS 버전을 출시하지도 않은 상태인데도 9개월 간의 공백을 딛고 기존 사용자 수로 복귀한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만큼 배틀그라운드 IP 팬덤이 공고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배틀그라운드는 인도 시장에서 첫 국민 게임이 됐으며 인도를 시작으로 터키, 파키스탄을 거쳐 중동, 북아프리카까지 퍼져나가는 걸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은 국내외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조달자금 중 70%는 인수합병에 사용될 예정이다"라며 "이미 2년전 부터 전세계의 잠재력있는 IP와 역량있는 개발사 등을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고 실제로 교류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시장에서 크래프톤이 갖고 있는 IP에 대해 상당히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그간 자금이 부족해서 실현하지 못한 측면도 있었지만 이제 IPO로 자금을 충당하게 되면 해외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 6월 금융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가 범위는 40만~49만8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24조4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