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유명 주식 전문가인 게리 알렉산더는 '박스(NYSE:BOX))'의 주가가 올해 강한 실적과 가치 상승으로 40% 이상 올랐으며, 박스 싸인이라는 서비스를 올 여름에 출시해 다큐싸인(DOCU)과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선행 매출의 5배 미만에 거래되고 있고, 매출·수주잔량 모두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스는 미국 켈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남가주 대학 출신의 애론 레비와 딜런 스미스에 의해 2004년에 설립됐다. 동사는 파일 공유, 협업 및 공동 파일 작업등의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공유 대상 및 파일의 지정이 가능하다.
지난 2년간 고공 성장률을 보인 기술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술주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이 팽배해 고평가된 기술 성장주들은 외면받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일정한 성장률을 보이는 기술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박스 또한 이러한 흐름에 예외는 아니었다. 동사의 주식은 꾸준히 증가하는 실적과 마진율에 의해 올해 40%이상 상승했다.
박스 주가 추이, 출처: YCharts
박스는 10억 달러 규모의 반복적 매출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마진율과 현금 흐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동사의 반복적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기 동안에도 탄력성을 보이며 10% 초반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게리 알렉산더는 "올해 1분기 수주잔량은 성장률이 전년 대비 20%를 넘어섰다"면서 "이같은 성장률은 박스와 같이 성숙기에 접어든 회사로써는 매우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박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억240만 달러를 기록했고 시장 추정치인 2억40만 달러를 상회했다. 수준 잔량은 1억 5900만 달러로 기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4%나 증가했다. 동분기 잉여 현금 흐름은 75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 늘어났고 마진율은 37.5%를 기록했다.
수주 잔량 및 이연 수익
박스 매출 성장률의 강세는 기존 고객들의 신규 서비스의 교차 판매가 늘어났기 떄문이다. 특히 1분기에 박스 셔틀과 박스쉴드를 출시하여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했다.
동종업계에서 기업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는 박스뿐이다. 박스 스킬과 고급 기능 및 보안 기능을 제공함으로 경쟁사인 드랍박스(DBX)와 차별성을 두고 있다. 게다가 저장, 콘텐츠 협업, 데이타 보안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동사의 시장 점유율은 불과 2%다. 게리 알렉산더는올 여름 동사는 박스 싸인이라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도큐싸인(DOCU)과 팬데믹과 데이터 전자화로 인해 크게 성장한 전자서명 시장에서 경쟁을 준비 중"이라고 전망했다.
동사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20 회계연도에 동사는 소액의 현금을 소진했지만 2021 회계연도엔 1억 2000만 달러의 잉여 현금 흐름(잉여 현금 마진율 16%)을 창출했다. 동사는 잉여 현금 흐름 마진율을 30%이상으로 증가시키고 매출 성장률을 10%초반으로 유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신규 인력을 실리콘 밸리 이외의 지역에서 선발해 고용 비용을 절감, 신규 고객 계약과 기존 고객의 계약 경신및 서비스 확대, 신규 서비스의 확대가 필요하다.
올해 박스의 주식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동사의 주식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현재 주식은 거의 2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41억 달러다. 6억 1150만 달러의 현금에서 3억 6610만 달러를 제하고 나면 동사의 기업가치는 38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동사의 경영진은 2022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매출 추정치는 전년 대비 10%~11% 늘어난 8억 4500만 달러에서 8억 5300만 달러다. 게리 알렉산더는 "이를 바탕으로 하면 박스의 EV/FY22 매출 멀티플은 4.6배로 주식은 소프트웨어 업체들 가운데 매우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게다가 마진의 확대 및 잉여 현금 흐름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주가는 매수하기에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박스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아니다. 하지만 분기별 매출 성장률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영업 이익과 현금 흐름"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투자 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