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비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엔터 플랫폼 업체 비리비리 (NASDAQ:BILI)가 2021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광고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띄었는데, 이 같은 성장은 가파른 유저 유입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회사의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비리비리는 2021년 1분기 매출 39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 늘었고 컨센서스도 3% 상회했다.
실적 발표에서 특히 눈에 띈 건 전년 대비 234%나 늘어난 광고 매출이다.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1.7% 성장하며 다소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VAS(Value-added Service), 이커머스 부문이 이 기간 89.0%, 23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이동연·강소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VAS,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커머스 및 기타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라며 “다만 모바일 게임 매출은 신작 공백으로 2%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는 유저 유입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2021년 1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억23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0% 늘었는데,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로 유저가 한 번 크게 늘어난 걸 감안하면 성과가 눈부시다. 특히 유료 유저도 같은 기간 53%나 늘며 고무적 성과를 냈다.
이·강 연구원은 “이 결과 비리비리의 유료 유저 비율도 9.2%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고 일일 유저 평균 체류 시간도 82분으로 전기 대비 9% 증가하며 비리비리의 콘텐츠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비리비리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2억5000만~43억5000만 위안으로 제시했다. 기존 컨센서스 대비 4% 상회하는 수준으로, 금리 상승과 규제 이슈로 야기된 IT 소프트웨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 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펀더멘털은 지속 개선됨을 보이는 부분이다.
이·강 연구원은 “비리비리가 젊은 대중을 위한 종합엔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며 콘텐츠 다양화와 유료 유저 증가는 향후 광고와 이커머스 사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비리비리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