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Leadlagreport.com이라는 자산운용사의 CFA인 마이클 게이드는 오버스탁(OSTK)의 3분기 매출은 111% 증가했고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티제로의 거래량이 20배나 증가하면서 장기적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가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버스탁(NASDAQ:OSTK)은 온라인상거래, 블록체인 기술사업(메디치 벤처), 암호화페 거래소, 대체 거래 서비스 및 암호화폐 지갑 앱을 제공하는 티제로를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소매업체이자 블록체인 기술 사업체인 오버스탁의 주가가 2020년 4월부터 8월 말까지 무서운 속도로 급상승했다. 1년 전 오버스탁의 주가는 9.7달러에 머물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자상거래와 암호화폐 거래가 활성화된 후 주가는 강한 상승 랠리를 보였다. 오버스탁의 주가는 2020년 8월21일에 121.4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0년 11월 6일 현재 67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오버스탁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 랠리 후 강한 조정를 받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마이클 게이드는 "2021년 역시 견고한 사업 잠재력이 몇 가지 리스크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올해 같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3분기에 오버스탁은 7억 3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온라인 소매 부문의 매출 기여도(vertical contribution)는 98%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을 더 사용하게 돼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매출, ,출처: 오버스탁 SEC Filing
오버스탁의 온라인 매장은 가구와 가정용 장식품을 주로 판매한다. 자택 근무와 봉쇄령으로 인해 올해 온라인 판매를 증대시켰다. 오버스탁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트랜드가 매우 강하고 판매대금 대출과 리워드, 할인, 쿠폰 등이 포함된 스마트 딜로 인해 향후, 가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파트너 프로그램을 확장하여 온라인 상거래 매출을 늘리고 있다.
온라인 판매의 강세 추이는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구와 홈 액세서리는 내구재이다. 그래서 이 제품들은 자주 교체하지 않기 때문에 오버스탁은 계속 신규 고객의 유입이 지속하여야 한다. 마이클 게이드는 "다시 말해 오버스탁의 온라인 상거래 사업 부문은 계속 판매와 마케팅에 상당한 자금을 지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가 아직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코로나19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미 연준은 2022년부터 상황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클게이드는 "오버스탁의 온라인 매장의 판매 성장 잠재력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이미 적용되었다"고 판단했다.
메디치벤처는 소프트웨어 업체이며 오버스탁의 100% 자회사다. 블록체인 기술과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설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디치 벤처스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는 대차대조표의 자산 측면에서 주식증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투자의 대부분은 가치를 매기기 어려운 민간 초기 스타트업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
메디치벤처의 매출은 전년 동분기 63만9000달러에서 280만 달러로 거의 네배 이상 증가했지만 자회사는 운영비와 이자비용으로 인해 66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오버스탁은 2020년 3분기 기준 약 4900만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지분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스타트업의 기업의 태생적 문제, 블록체인 기술 채택 지연 등이 투자 가치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개했다. 스타트업 투자는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투자성과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2020년 3분기 오버스탁의의 티제로(tZero)는 124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높은 영업비용(수익의 거의 100%)과 이자비용(수익의 34%) 때문이다. 영업활동에선 적자를 냈지만, 거래량은 20배나 증가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티제로는 박스디지털 마켓(BOX Digital Markets LC)과 함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규제하는 토큰화 증권(tokenized securities) 주식시장인 보스턴시큐리티 토큰익스체인지(BSTX:Boston Security Token Exchange)를 보유하고 있다. 두 협력사 모두 증선위에 규제승인을 신청했고 지연 끝에 승인심사가 오는 2020년 11월 27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마이클 게이드는 "만약 보스턴시큐리티 익스체인지가 승인을 받으면 오버스탁의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역활은 확대될것이다. 티제로의 대체 거래 시스템은 다크호스이며 미래 투자를 위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2020년 7월 11일 기준 아마존(AMZN)은 전체 미국 소매 매출의 4.6%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가총액과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미국 내 상위 9개 유통업체를 능가한다. 마이클 게이드는 "투자자들은 일단 주식에 믿음을 갖게 되면 높은 밸류에이션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테슬라의 경우를 봐서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오버스탁의 전자상거래 분야는 유망해 보이지만 이부문의 미래 성장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메디치벤처 블록체인 사업은 잠재력이 있지만 지분증권 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티제로 사업부문은 수익은 아직 못내고 있으나 잠재력은 충분하다. 오버스탁의 미래 성장성은 아직 저평가되어있다"면서 그는 투자의견을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