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는 138.33으로 전월 대비 3.5%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6∼7월 두 달 연속 올랐으나,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는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6.9% 하락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2.3%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7%, 0.9%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9.4%), 나프타(-3.6%), 부타디엔(-8.1%)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8월 수출물가지수는 130.35로 전월대비 2.6%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0.6%) 이후 석달 만에 감소세다.
농림수산품이 0.8% 하락했고, 공산품도 석탄 및 석유제품(-8.4%), 화학제품(-2.2%) 등을 중심으로 2.6% 내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출입 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수입물가에서 원유가 원재료 중 광산품에 직접 포함돼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8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7.60달러로 전월 대비 7.4% 하락했고, 원·달러 평균 환율도 1354.15원으로 2.1% 떨어졌다.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출물량지수(116.03)와 수출금액지수(132.83)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 8.3%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110.75)와 수입금액지수(137.90)도 각각 2.7%, 5.4%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1.94로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해 14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이는 수출 가격(3.1%)이 수입 가격(2.5%)보다 더 크게 오른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06.68로 5.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