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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걱정하던 해운의 반전…HMM 2분기 영업익 300% 뛴다

입력: 2024- 07- 05- 오후 03:57
적자 걱정하던 해운의 반전…HMM 2분기 영업익 300%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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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7.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홍해 사태로 인한 고운임 장기화가 해운업계의 뉴노멀이 되고 있다. 물류적체를 고려한 화주들의 움직임과 2분기 성수기가 겹치며 컨테이너선사 HMM의 호실적도 예상된다. 늘어난 물동량에 항공화물도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714.32로 집계됐다.

SCFI는 12주간 113% 상승하며 4000대를 눈앞에 뒀다. SCFI가 4000대를 기록하게 되면 2022년 7월 15일(4074.70) 이후 약 2년 만이 된다. 코로나19 기간 당시 글로벌 물류적체 현상으로 인해 SCFI는 4000에서 5000대 사이를 1년 이상 머물렀다.

이처럼 SCFI가 장기간 고운임을 유지한 것은 홍해 사태로 인한 글로벌 물류적체 재발의 영향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아프리카와 중동을 잇는 수에즈운하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운항이 중단되며 선박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자, 운항일수가 15일 이상 늘어나며 선박 공급량이 부족해진 것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앞서 미리 물류를 소화하는 2분기는 컨테이너선의 대표적인 성수기다. 여기에 운항일수가 늘고 물류적체가 가중되며 미리 선적에 나서는 화주가 늘자, 운임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번주 리포트에서 "고운임 장기화에 따른 화주의 조기선적 움직임으로 항만혼잡과 선복공급 부족이 가중됐고, 유럽과 북미의 항만운영 차질 가능성으로 운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KS:011200)의 호실적도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번 2분기 HMM의 영업이익을 전년 1602억 원 대비 290% 증가한 6264억 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31% 늘어난 2조 7931억 원에 이른다.

이 같은 분위기에 해운과 다른 흐름을 보였던 항공화물도 상승세에 올랐다. 통상적으로 항공화물과 해운의 흐름은 다르지만, 코로나19 기간 선박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화물의 납기를 지키기 위해 비싸더라도 항공화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운임이 덩달아 급등하는 동조 현상을 보인 바 있다.

이번주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는 2109를 기록해 지난 5월 6일부터 2달째 2100선을 유지하고 있다. 홍해 사태 초기에는 이 수치가 2500을 돌파했지만 계속되는 물류적체현상에도 3월에는 1787까지 하락했다.

여기에는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남부-미국 구간의 항공화물 운임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1㎏당 5.27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른바 '알·테·쉬'로 불리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들이 항공화물 시장을 재편하며 운임을 끌어올리고, 성수기 기간 항공화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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