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안재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2024.06.25./뉴스1 ⓒ News1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게임사 시프트업(462870)이 코스피시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프트업이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국내 게임사 중 시가총액 4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시프트업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시프트업은 서브컬처 장르 개발에 특화된 게임사다. 주요 개발작은 △데스티니 차일드(2016) △승리의 여신: 니케(2022) △스텔라 블레이드(2024)가 있다.
안재우 시프트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형 지식재산권(IP) 두 가지 모두 현재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 개발 역량이 모바일과 PC 콘솔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 개발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 투자 하이라이트"라고 소개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725만 주로, 100% 신주 발행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 7000원~6만 원이고 이에 따른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 7300억~3조 4800억 원이다. 시프트업이 희망 범위인 최상단인 6만 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면 크래프톤(259960),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KS:036570)에 이어 게임사 시총 상위 4위로 단번에 올라서게 된다.
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 원이다. 시프트업은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IP 확대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시프트업은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 수정했다. 게임 이용자 이탈 등에 따른 위험, 퍼블리셔와 계약 해지 또는 중단 위험, 정부 규제 관련 위험, 해외 시장 진출 관련 위험, 매출 및 수익성 관련 위험 등 투자 위험 요소가 추가·수정됐다. 안 CFO는 "최근 (타 기업들의) 정정 현황을 감안했을 때 많이 정정된 케이스는 아니다"라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충실하게 위험 요소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정정이 이뤄졌다"고 했다.
(시프트업 제공)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기업으로는 스퀘어 에닉스 홀딩스(SQUARE ENIX HOLDINGS CO LTD), 사이버에이전트(CYBERAGENT INC), 카도카와(KADOKAWA CORP) 등 3개사가 선정됐다. 이들은 모두 동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본 기업이다.
시프트업 측은 "서브컬처 게임 시장의 경우 전통적으로 일본이 가장 큰 시장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승리의 여신: 니케' 또한 일본향 매출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비교기업으로 일본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적절히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프트업이 기업 가치 산정에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 39.25배가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민경립 시프트업 부사장은 "밸류에이션에 적용된 실적은 2023년을 기준으로, '스텔라 블레이드' 성적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지속해서 성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프트업 2대주주는 중국 텐센트 자회사 에이스빌(Aceville Pte. Ltd.)이다. 공모 이후 에이스빌의 지분은 35.03%인데,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민경립 CSO는 "텐센트가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완전히 독립적으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고 텐센트와는 좋은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프트업은 오는 6월 27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에 걸쳐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고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시프트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