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다니엘라(왼쪽)와 다리오 아모데이(오른쪽) 앤스로픽 창업자. 사진=앤스로픽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오픈AI의 경쟁사로 꼽히는 앤스로픽(Anthropic)이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면서 빅테크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앤스로픽은 최신 AI 모델 ‘클로드 3.5소네트(Sonnet)’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앤스로픽은 ‘클로드3’ 모델을 3가지 버전으로 출시한 바 있는데 이번에 발표한 모델은 ‘클로드3’의 가장 높은 성능의 버전 오푸스(Opus) 보다 처리 속도가 두 배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해당 모델이 코드작성 외에도 번역, 차트 및 그래프 해석, 이미지와 텍스트 변환 수준 등이 기존보다 한층 더 강화됐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유머에 대해서도 더욱 자연스러운 이해와 답변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비교해서도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앤스로픽이 공개한 AI 모델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벤치마크 9개 중 7개 항목에서 GPT-4o와 구글의 제미나이, 메타의 라마3 400B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비전 벤치마크 5개 중 4개에서는 모든 모델을 앞지른 결과를 나타냈다.
아울러 코딩, 문서, 기타 컨텐츠 등을 바탕으로 여러 사람간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아티팩트’ 기능도 출시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B2B(기업간거래)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수단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 화아지도 앤스로픽의 챗봇을 신약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등 B2B거래에 있어서 성과를 기록해왔다”며 “이번 신규 모델과 새로운 기능들을 살펴볼 때 본격적으로 B2B 시장을 공략하려는 경영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한편, 앤스로픽은 오픈AI 연구원 출신 다니엘라와 다리오 아모데이 남매가 설립한 회사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한 AI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건의 펀딩을 통해 총 73억달러를 유치하는 등 구글, 아마존 (NASDAQ:AMZN), 세일즈포스 등 다수의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