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사진=빗썸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빗썸에 올라있는 가상자산 중 한글 백서 보급률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코인의 주요 투자정보 등이 담긴 문서다.
20일 취재를 종합하면,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중 대다수는 한글 백서가 없거나 영문으로 작성된 백서 절반 이상은 번역도 어려운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빗썸에서 거래되고 있는 코인은 토큰을 포함해 총 282종인데, 이중 한글 백서가 갖춰진 것은 30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PDF 형식으로 웹브라우저에서 한글 번역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백서도 139종이며, 영문 백서조차 없는 코인은 5종으로 확인됐다.
특히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이 발행한 코인클레이튼과 네이버 (KS:035420) 라인이 개발하고 발행한 핀시아 코인과 같은 국내 기업 코인들도 영문 백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백서 접근성 차이 등으로 정보 비대칭 문제가 두드러지자 정부에서는 이달 중 한글 백서 관련 지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빗썸 가상자산 거래 지원팀에서는 영문 백서를 한글 번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빗썸은 해당 작업을 내년 초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저조한 한글 백서 보급률과 관련해 “해당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 시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이용자분들께 제공하기 위해 백서를 공개하고 있다”며 “백서들의 경우 영문으로 작성된 자료들이 많다 보니, 언어 접근성에 제약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거래지원 중인 가상자산에 대한 주요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문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며 “차후 이용자 보호법 시행 시점과 맞물려 순차적으로 국문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빗썸 관계자는 해당 과업은 거래소가 규제화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단순한 번역 작업이 아닌 이용자 분들에게 제대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