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UAE 바라카원전 4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
[시티타임스=한국일반] '30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전이 이르면 이달 말 판가름 날 예정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체코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지난 4월 29일 해당 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입찰서를 제출한 상태다. 체코 원전 건설사업은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짓는 사업이다. 체코 정부는 당초 신규 원전 1기 건설에서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쪽으로 에너지정책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사업비 규모도 약 9조 원에서 30조 원으로 껑충 뛰었다.
수주전은 한수원과 프랑스EDF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수원은 가격경쟁력과 시공능력, 기술력을 최대 무기로 체코 정부 설득에 나섰다.한수원은 UAE 바라카 원전에 공급한 APR1400의 파생 모델로 출력을 1000㎿급으로 조정한 APR1000을 내세워 이번 체코 원전 건설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에는 유럽전력사업자인증(EUR)도 취득했다.
APR1000의 가장 큰 경쟁력은 건설 단가다. 건설단가가 9조 원 안팎인 APR1000은 15조~16조 원으로 예상되는 EDF의 EPR1200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앞선다는 평가다. 또 약속한 공사 기한(공기)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반면 EDF는 건설 단가 및 공기 지연의 문제를 이미 나타낸 적이 있다. EDF는 영국 힝클리 1호기에 참여했지만, 준공계획이 당초 제안했던 2027년에서 최소 2029년으로 미뤄졌다. 이로 인해 투입될 총공사비 역시 250억~260억파운드에서 310억~340억 파운드로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프랑스의 유럽 내 다수의 원전 건설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또 체코와 같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라는 점도 이번 수주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전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1에 "원전은 기술력과 함께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수십 년간 운영 노하우를 쌓은데다 가격 메리트도 갖춘 K-원전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세계 각국이 무탄소전원 확대의 일환으로 원전을 늘리는 추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체코 원전 수출에 성공하면 다른 국가들의 사업자 선정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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