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직전일 대비 4500원(2.16%) 오른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KS:000660) 주가는 지난 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종가 기준 처음으로 21만 원선을 넘어섰다. 장 중 한때 21만 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80%를 점유해 독점적인 위상을 구축한 업체다. 최근 AI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엔비디아의 가치가 크게 오르며 이 회사에 HBM을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으로 SK하이닉스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5세대 제품(HBM3E)까지 선두입지를 지켜왔다.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이 HBM 투자를 확대하며 맹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에선 당분안 SK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양산 중인 HBM 최신 제품은 HBM3(4세대)로 SK하이닉스는 2022년 10월 엔비디아에 HBM3를 인증 완료해 양산 판매 중이고 다음 세대 제품인 HBM3E는 2024년 3월 인증 완료해 양산 판매를 시작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은 신제품 출시 전부터 부품 구매를 시작해 초기 빌드를 진행함으로써 안전 재고를 미리 확보하기 때문에 고객사 인증 일정에 맞춰 제1 공급사로 선정되는 것이 판매 수량 확보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며 "경쟁사의 인증 여부와 관계 없이 HBM3E까지는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2025년 출시될 엔비디아 (NASDAQ:NVDA) 블랙웰 울트라 플랫폼에서 HBM3E 12단 사용이 예상된다"며 "2025년 중반까지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내 HBM 시장은 사실상 독점 상태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신고가 경신… 날개 단 SK하이닉스 주가](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7850b471a2a403299ccc4e356d5cf0bf.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