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지난해 8월10일 우크라이나 수도 인근의 키이우주 주리우카 소재 한 농장에서 트랙터가 수확후 밀짚을 거둬들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세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곡물, 유제품 등의 가격 상승이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4p(포인트)로 전월 대비 0.9% 올랐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가 유지됐지만 지난 3월 다시 상승세 전환 이후 3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하며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 및 발표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평균값을 100으로 둔다.
이번에 발표한 자료의 품목별에 따르면,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가 118.8p로 전월 대비 6.3% 올랐다.
특히 밀의 주요 수출국인 유럽, 북미, 흑해 지역 등의 올해 작황 우려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흑해 지역 항구 시설이 파손돼 국제 밀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옥수수의 경우에도 아르헨티나 병충해 발생, 브라질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으며 국제 쌀 가격 또한 인도네시아, 브라질 인디카 종 쌀 수입 확대 예상으로 인해 가격 상승 움직임이 관측됐다.
5월 유제품 가격지수 또한 126.0p로 4월 대비 1.8% 오르는 등 모든 유제품 가격이 전반적 상승세를 가져갔다.
특히 서유럽 우유 생산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여름휴가를 앞두고 소매 및 외식용 유제품 수요의 증가하면서 유제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중동 및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한 것 또한 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116.6p로 전월 대비 0.2% 내려갔다. 이는 국제 가금육 가격이 주요 생산국의 내수 축소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5월 유지류 가격지수가 팜유 하락 등의 이유로 전월 대비 2.4% 하락한 127.8p로 집계됐으며, 설탕 또한 7.5% 감소한 117.1p를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팜유 가격이 하락한 것은 국제 수입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의 생산량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설탕 가격은 브라질의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수확히 원활히 개시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FAO는 2024~2025년도 세계 곡물수급에 대한 전망치도 함께 발표했다.
FAO는 세계 곡물 생산량에 대해선 2023~2024년도 대비 0.04% 감소한 28억4630만톤으로 예상했으며 소비량은 0.5% 늘어난 28억5100만톤으로 전망했다.
![세 달째 오르는 세계식량가격···곡물, 유제품 상승 두드러져](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849b03c0b5d386d278edc916ac6b2d1f.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