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다낭시에 위치한 VN다이렉트 증권 사무실 [사진자료= VND]
올해 첫 5개월 동안 베트남 30대 증권사 중 3분의 1이 향후 12개월 동안 총 38조 동(약 2조 59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고 베트남 투자신용평가사(VIS)의 보고서가 밝혔다.
이번 자본 확충 계획은 상당한 규모이며, 이를 통해 이들 회사의 총 자본이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자본을 통해 이들 회사는 2024년에 투자 및 대출이라는 핵심 비즈니스 활동을 가속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VIS 평가는 "이러한 사업 확장을 통해 예상되는 높은 수익성은 회사의 리스크 완충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자 계획은 주로 호치민시티증권(HCM), SSI증권(SSI), 비엣캡증권(VCI), VN다이렉트증권(VND) 등 국내 대형 증권사와 ACB증권(ACBS), MB증권(MBS), 티엔퐁증권(ORS), 사이공-하노이증권(SHS) 등 은행 계열사로부터 이루어진다.
이 기업들은 2024년 평균 수익 성장 목표를 전년 대비 30%로 설정했다. 이러한 예상 성장은 주로 핵심 투자 및 대출 사업의 확대, 전반적인 업계 비즈니스 여건 개선에 따른 것이다.
VIS 평가에 따르면, 주식 및 회사채 시장의 저금리와 투자심리 개선으로 투자자들의 거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 5개월 동안 일평균 주식 거래액은 2023년 대비 36% 증가한 24조 동을 기록했다. 업계 평균 자산 수익률(ROAA)은 투자 및 대출의 성장에 힘입어 2023년 4.3%에서 1분기 5.3%로 증가했다.
거래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외국인 투자자 증거금 요건을 없애려는 규제 당국의 계획은 신규 투자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이다.
자본 확충에 나선 10개 기업 중 ACBS, DNSE증권(DNSE), HCM, KAFI증권(KAFI) 등 4개 증권사가 자금 조달 계획을 완료했다. 아시아상업합작은행(ACB)의 100% 자회사인 ACBS는 ACB의 성장 전략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DNSE는 로보 어드바이저리와 같은 금융 기술 개발과 IT 강화에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비앳캡증권(VCI)은 이전에 개인 투자자에게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CM과 MBS의 경우 추가 자본을 통해 대출을 자기자본의 200%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추가 자본은 ORS, SHS, VIX 증권, VND 등 대규모 채권 및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의 위험 흡수력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VIS 평가는 지난 2년간 외국계 증권사의 자본 조달 속도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 외국계 증권사의 성장률은 베트남 증권사의 성장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예를 들어 외국계 증권사의 대출 잔액은 최근 2년 동안 연간 18% 증가에 그쳐, 국내 증권사의 35% 성장률에 훨씬 못 미쳤다.
또한 외국계 증권사는 베트남 증권사에 비해 투자 포트폴리오가 작은 경향이 있다. 그 결과 2020~2023년 평균 자산 수익률은 3.7%로 같은 기간 베트남 증권사가 달성한 6%보다 훨씬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