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일본제철(5401 JP)의 1분기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일본제철의 매출액은 2.23조 엔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4억 엔으로 3.4% 늘었다. 별도 기준 1분기 조강생산이 871만톤으로 전분기의 884만톤대비 소폭 감소한 결과 제품 출하량도 5만톤 감소한 790만톤에 그쳤다. 동시에 글로벌 철강가격 하락과 내수 감소 영향으로 철강 평균판매단가(ASP)도 톤당 144천 엔으로 소폭 조정 받았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철강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며 "2025년부터 재차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제철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철강 내수는 당초 예상(5240만톤)을 하회한 5187만톤을, 올해의 경우에도 지난해 대비 87만톤 감소한 5100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전망되는 상황으로 올해 일본제철의 철강사업부 수익성도 다소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반영해 일본제철은 2024년 회계연도(2024.4~2025.3)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로 지난해대비 낮은 수준인 각각 8.8조 엔과 6500억 엔으로 제시했다.
다만, 2025년에는 고품질 철강제품 위주로 제품 믹스 개선, 인도 등 신규 해외시장으로 적극적인 진출, 그리고 U.S. Steel 인수 효과 등으로 이익이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9000억 엔으로 제시했다.
일본제철의 자기자본익률(ROE)는 2023년에 12.3%를 기록했고 2024년 예상 ROE는 10.2% 수준으로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에 거래되고 있다.
박성봉 연구원은 "현 주가를 감안 시, 고평가 상황은 아니다"라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중요한 관문으로 U.S. Steel 인수를 꼽았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141억달러에 미국 최대 제철소 U.S. Steel을 인수를 발표했는데 이후 미국 내에서 여러 제동이 걸리고 있는 상횡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U.S. Steel 인수 반대 입장으로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미 법무부가 해당 인수합병과 관련해 독과점 가능성을 두고 예비검토를 한 후 조사에 들어갔다.
미국철강노조(USW)가 또한 고용불안정성을 이유로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종 인수 성공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