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만5000원(0.07%) 오른 9605만9000원에 거래됐다. 국내와 해외의 가격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06%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쯤 장중 최저가 9575만5000원, 오후 1시쯤 장 중 최고 9635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최근 일주일간 상승 폭도 1.60%에 그치며 9500~9600만원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었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각) 호주 자산운용사 모노크롬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카고상품거래소(CBOE) 호주 지사에 상장됐다.
모노크롬은 지난 3일 X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알리며 "이번 현물 ETF 상품이 출시되기 전까지 호주 증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거나 역외 상품을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었다"며 "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가상자산 기반 투자 상품 출시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노크롬은 지난 4월 호주 금융당국인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신청서를 승인 받은 바 있다. 같은 달 시카고상품거래소 호주 지사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 신청서를 제출하며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업계는 향후 호주증권거래소(ASX)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베타쉐어스(Betashares)와 디지털엑스(Digital X) 등 현지 업체와 미국 반에크(VanEck)가 호주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호주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거래될 경우 2조3000억달러(한화 약 3168조원) 규모 연금 시장을 필두로 자금 유입이 관측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호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소식과 함께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금리 인하 지연으로 침체됐던 가상화폐 시장이 현물 ETF를 통해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제이콥 조셉 CC데이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되면 39억달러(5조3722억원) 상당의 잠재적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ETF가 이더리움의 매력도를 더욱 높여 역대 최고가 경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레닉스 라이 OKX 금융시장 총괄도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새로운 기관 투자자 수요를 촉발할 것"이라며 "출시 첫 주 동안 이더리움 ETF에 5억달러(6887억원)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