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범용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몽고DB(MDB)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몽고DB(MongoDB)의 회계연도 2025년 1분기(2024년 2월~4월) 매출액은 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2% 상회했지만, 전분기 대비 상회폭은 낮아졌다. 구독 매출은 전년 대비 23% 성장했는데, 이는 아틀라스(Atlas) 플랫폼 매출이 32% 늘어난 영향이라는 평가다.
가이던스가 기대보다 약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몽고DB는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9% 증가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기업의 IT 지출 둔화, 다년 EA 계약 축소가 반영되는 것일 수 있어 부담스러운 부분이란 지적이다.
이와 함께 FY2025 가이던스도 매출액 12~13% 증가로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에 신규 고객 순증이 1400곳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하며 약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워크로드 증가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이던스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비정형 데이터와 벡터 데이터베이스,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엘라스틱의 가이던스가 몽고DB 대비 견조했던 점은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동연 연구원은 "생성형 AI가 몽고DB의 워크로드를 끌어올리는 페이스도 연초 기대보다 느리다"면서도 "단, 비정형 데이터베이스와 벡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임은 틀림없고, 몽고DB가 세일즈 채널의 개선을 통해 이번 분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는 점 또한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인내심을 갖고 2분기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