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세계 최대의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의 SQM(SQM)의 1분기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2024년 리튬 판매량 전망치를 상향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QM의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1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고, GP마진은 34%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리튬 출하량이 4.3만톤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고, 리튬 판가는 1킬로당 13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5% 내려갔다. 전체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성장을 시현했다는 평가다. 실제 중국의 1분기 xEV 판매는 전년 대비 36% 늘었는데 리튬 판가 하락세는 1달 래깅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시 2분기부터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SQM은 2024년 리튬 생산 목표는 21만톤(연말 캐파 24만톤)으로 유지했으나, 판매 목표는 20만톤으로 약 10% 상향했다. 또한 2025년 말 기준 생산 캐파는 30.5만톤으로 약 15% 올렸다. 기존 대비 중국과 칠레 생산능력 확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비 견조한 중국 xEV 판매와 동사의 높은 중국 판매 비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칠레 정부의 리튬 정책 변경(민관 합작 생산시 2025년부터 생산쿼터 늘려주는 인센티브)으로 생산 쿼터가 늘어날 수 있는 점에 선제적인 대응을 했다"고 진단했다.
궁극적으로는 선두 업체들의 증설이 현재 1킬로 당 10달러 초반인 리튬 가격을 10달러 내외로 고착화하고, 생산원가가 10달러 초중반 이상인 후발 업체들의 퇴출을 유도함으로써 리튬 시장은 더욱 과점화 될 것이란 예상이다.
주민우 연구원은 "단기 리튬 가격은 리스토킹(restocking) 종료 후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동사 주가가 리튬 가격과 동행한다는 점을 감안시 단기 주가 역시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