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KS:000660) 주가가 질주하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AI) 엔비디아의 열풍에 SK하이닉스 주가는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가 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연일 우상향 랠리를 펼치면서 시총은 150조원, 목표주가는 28만원대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3000원(1.48%) 오른 20만5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1만원으로 장을 시작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7% 오른 1139.01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뒤 이날까지 3일간 주가가 20% 가까이 뛰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장중 고점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52조1525억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기업의 몸값이 150조원에 도달한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12월1일 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시총 15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올해 초 100조원을 밑돌던 SK하이닉스의 시총이 불과 5개월 만에 50조원 가량 불어나면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공언했던 3년 내 시가총액 200조원 달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총 200조원을 주가로 환산하면 약 28만원이다.
최근 한달 새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값은 약 23만7000원이다. SK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HBM 경쟁 우위를 통한 차별화된 수익성과 장기공급계약 기반의 실적 안정성 제고, 향후 도래 할 거시경제 회복 기반의 양적 성장 사이클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과거보다 길고 높은 사이클과 질적 성장을 고려한 기업가치 상승 국면의 지속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