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시티타임스=인도/아시아]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HMIL)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대형 금융기관을 선정하며 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KS:005380) 인도법인은 IPO를 위한 자문사로 기존 씨티, JP모건, HSBC증권 외에 모건스탠리와 현지 투자은행인 코탁 마힌드라를 추가 선정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현지 매체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이르면 6월 말에서 7월까지 IPO를 위한 예비서류 DRHP(Draft Red Herring Prospectus)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25억 달러(3조 4100억 원)에서 30억 달러(4조 원)를 조달할 계획으로, 이는 인도 증시 역대 최대 규모라고 현지 매체들은 덧붙였다.
업계는 지난달 정의선 회장의 인도 방문 이후 IPO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3일 정의선 회장이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이뤄졌다. 그만큼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인구국인 인도는 지난해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고, 자동차 시장도 500만대 규모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최근 인도 정부가 전기차 도입 확대를 위해 투자 유치책을 발표하는 등 전동화 전환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판매 실적도 상위권이다. 현대차는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다. 기아를 더한 판매량은 지난해 86만대다. 합산 누적 판매량은 900만 대를 돌파했고, 올해 판매 목표는 89만 3000대다.
현지 생산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공장을 인수했다. 2025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연산 20만 대 신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기존 첸나이 공장과 기아 공장까지 더하면 현대차그룹의 인도 생산 능력은 약 150만 대에 육박한다. 해외 최대 생산지다. 현대차는 2025년 현지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