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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한국거래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한국거래소가 오는 2025년 출범하는 대체거래소(ATS) 등장에 대비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다. '미래사업본부'(가칭)를 신설해 데이터·인덱스 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사무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인덱스, 데이터 등 성장성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본부를 신설해 구심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사업본부 신설은 오는 2025년 초 출범 예정인 ATS '넥스트레이드'의 등장으로 거래소도 경쟁체제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복수시장 체제에서 거래소가 현재의 수수료 중심 수익구조에 머무를 경우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일괄적으로 거래대금의 0.0023%를 각 증권사들에 매매체결 수수료로 매기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한국거래소보다 매매체결 수수료를 20~40% 인하할 예정이다.
지난해 거래소의 매매체결(거래)·청산결제 수수료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4722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호주 등 주요국가의 ATS의 주식거래 비중이 9~10%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한국거래소도 400억 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거래소는 △지수 개발 △K-밸류업 ETF·파생상품, ETP 신상품 등 혁신금융상품 라인업 확대 △파생시장 자체 야간 거래 △데이터 거버넌스 정립 등을 신규 사업 모델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해외 주요 거래소는 위탁매매 중개 수수료 수익에 수익모델이 머물지 않고 다양한 수익원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인덱스·데이터 수익원 발굴 조직을 좀 더 확대개편해 본부 단위로 승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거래소는 미래사업본부 신설을 위해 금융당국과 정관 개정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