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자료=중국국가통계국
중국의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가 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소매판매총액은 3조 5,699억 위안(약 671조 6500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 말 마이너스 성장이었다가 지난해 1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1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증가율이 연초부터 둔화되기 시작해 4월 증가율은 16개월 간의 증가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2024년1~2월 5.5%, 3월 3.1%, 4월 2.3%이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소비재와 설비의 신제품 교체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경기부양과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왔음에도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리오프닝 이후 중국 소매판매 증가세를 이끌어 온 외식소비 증가율이 4.4%로 둔화한 가운데 상품 소비 또한 둔화세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4월 의류(△2%), 화장품(△2.7%), 액세사리(△0.1%) 소비가 역성장 했고 ‘이구환신’ 등의 소비진작책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소비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3월 △3.7% → 4월 △5.6%)을 이어가고 있다.
존스랑라살의 브루스 팡 분석가는 “미래 소득에 확신이 없는 일부 소비자들이 지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나 고용 지표와 서비스 소비 증가세가 개선된다면 소매판매도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4월 성적은 휴일과 지난해 높은 기저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4월 중국 소매판매 내수 진작책에도 둔화 흐름 지속](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00b50cb0f116fd4bd9d5facb14ca73da.jpg)